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 딸 앨리스 공주에게는 네 살 난 어린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앨리스 공주의 어린 아들은 당시 무서운 병에 걸렸다. 
그 병은 전염의 위험이 있는 블랙 디프테리아이었다. 아들의 병을 치료하는 주치의는 앨리스 공주에게 아들의 병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아들 곁에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앨리스 공주의 체질은 유난히 약해 병에 전염될 위험성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아들의 곁에 갈 수 없는 공주는 할 수 없이 아들이 누워있는 넓은 방 한구석에 서서 멀찌감치 아들을 바라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의 아들이 간호사에게 물었다. 
“왜 우리 엄마는 나에게 입 맞춰 주지 않나요? 내가 싫어졌나 봐요.”
방안 한쪽 구석에 서서 애타는 심정으로 아들만 지켜보고 있던 엘리스는 단숨에 아들에게 달려갔다. 
“얘야, 나를 용서해 주렴. 엄마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한단다.”
공주는 어린 아들을 꼭 껴안았다. 
의사의 경고도 아랑곳없이 그녀는 어린 아들의 병을 간호했다. 결국 공주는 아들이 걸린 디프테리아에 전염돼 아들과 함께 나란히 땅에 묻히고 말았다. 

위의 이야기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아무리 귀한 공주이더라도 자식에 대한 모성애는 목숨을 걸고라도 지킨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