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석의 ‘공룡 야당’은 힘자랑을 너무 한다. 당대표(이재명)가 구금될 상황에 몰리자 느닷없는 총리불신임안을 발의,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의 재가가 안 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국면 전환이나 될까 하는 궁여지책이었다. 동시에 ‘단식’이라는 술법을 슬쩍 끼워놓은 것이었다. 철부지 아이들은 불만이 있을 때 삐쭉거리다가 끝내는 숟가락까지 던지며 ‘밥 안 먹어!’가 전형적 트집이다. 24일 째 단식하는 ‘어른(야당대표)’도 어린아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유력 정치인들이 단식할 때는 그럴 만한 당위성이나 최대의 국정 이슈가 있어 다수 국민들이 긍정적일 때 최후 수단인 ‘단식’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정치 생명(공천)이 걸린 그 따리들과 이른바 ‘개딸들’ 말고 누가 그런 ‘자기 길(야욕)’만 가려는 단식을 제대로 보는 이가 있을지 알 길이 없다. 
더구나 누가 봐도 대여섯 가지 피의 사실이 있는 정치인이 ‘검찰이 날 잡으려고 소설 쓴다’로 궤변을 쏟다가, 세 불리함을 인지했는지 공천을 연계한 ‘살생부’까지 작성했다니 말이다.
오죽하면 ‘밥 안 먹겠다고 떼를 쓰거나 삭발까지 하면 원하는 걸 얻는다고 믿는 건, 우리나라 철부지 정치인들뿐이다’라고 했겠는가. 한 논객이 제대로 날린 직격탄이다. 
그래도 불안했는지 불체포특권 내려놓겠다던 호기는 어디로 가고 100여 명의 의원을 불러 부결해 달라는, 너희들 생살여탈권이 내 손안에 있다는 협박까지 했다. 하지만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고 말았다. 
이를 본 강성 지지자들은 탄식과 오열을 쏟아냈다. 반란표 색출, ‘수박 박살 대회’를 열어 분풀이를 한다고 공언한다.
‘살생부…’에 놀랐는지 고민정은 ‘부표를 던졌지만 믿어주지 않는다’고 ‘고민’에 빠졌고, 어기구는 실명을 밝히고 역시 ‘부’에 찍었다고 인증 사진까지 올렸으니 비밀선거의 원칙까지 ‘어기고’ 마는 추태까지 보였다. 궁색하면 소리치는 ‘헌법기관’이 이러니 참 가소롭다. 어쩜 그리도 공개 투표하는 북한 흉내를 잘 내는가. 이 나라 어쩌다 이리 극렬 팬덤 정치가 됐는지 모르겠다. 
나도 속세를 떠난 입산수도자가 아니라면 어느 쪽에라도 서야 하는 국민이니 내 판단은 어디여야 하나. 
내 편이 졌다고 가슴 치고 통곡하고, 심지어는 ‘우리 당 대표를 너희들 아가리에 쳐 넣을 수는 없다’는 저질 막말을 작심 발언하는 그들에게 구태여 그 편이 될 수는 없지 않나? 체포동의안 가결이 된 그가 오늘이 되기까지의 상황을 굳이 복기할 이유는 없지만, 피의자의 상투적 수법이 너무 천박해 쓰고자 한다. 대여섯 번 검찰 소환에 출석은 했지만 한 번도 피의사실을 인정하거나 검찰과의 논쟁이 합리적이지 않았고 ‘자기 논리’만 주장했다.  
게다가 곤란한 질문에는 묵비권 아니면 진술서로 대신한다고 했다. 심지어는 진술서 서명도 ‘자기 논리’와 상충된다고 거부하는 지경이 된 일도 있었다. 
참 걸출한 궤변의 귀재이다. 법조인이니까 가진 지식을 백 번 활용, 아니 악용하는 것이었다.
 불리하면 ‘모른다, 생각 안 난다’가 최대 무기다. 지난 검찰 출두에서는 자기가 결재한 공문을 들이대어도 모른다, 기억 안 난다였다. 전형적 ‘모른다’가 자기 사건 때문에 죽은 김문기 외 다섯 건이다.
 대장동 등 명징(明徵)한 증거가 나와도, 한배를 탄 측근 10여 명이 구속돼 있어도 모른다로 일관이니, 심하게 말하면 이런 인두겁을 쓰고도 법치를 깔아뭉개는 피의자를 어느 검찰과 법원이 바로 세울지 궁금하다. 
특히 이화영 재판에서는 변호사 임용을 두고 아내와 싸우는 꼴이란 전엔 볼 수 없었던 초유의 사태일 뿐만 아니라 진술 뒤집기를 수시로 한다. 참 ‘아수라장’이다. 
거짓말의 명수인 그가 ‘박근혜를 존경한다’ 했다가 그 말이 궁지에 몰리자 ‘존경, 그 말이 참말인지 아느냐’고 반격했으니, 앞서 언급한 ‘불체포특권’ 포기가 아니라 ‘맘껏 누리는 몰염치’에다 수오지심(羞惡之心)까지 깔아뭉갰다. 이런 자가 윤석열를 이겨 권좌에 앉았으면 이 나라는 지금 어디로 지향하고 있을까…? 사회 정의가 권력의 향배에 따라 유동적이 되면 그 정의는 죽은 정의다. 권력의 타성(惰性)이 그런 것이니까 말이다.
우리 일상에서 사라진 용언(用言)이 수오지심뿐일까만 몰염치, 이성과 양심, 겸양지심 등이 모두 사라졌다. 특히 대표적 정치인들이 그 표본인데 있어도 쓰지 않아 사어(死語)가 됐다는 말이다.
그 요지는 알면서도 모른 척해야 하고, 아는 척하면 자가당착이 되니 쓰지 않는다는 아이러니다. 최소한의 양심조차 숨긴다는 의미다. ‘정치는 요지경’이다.
쓰기가 몹시 저어돼도 쓰긴 써야겠다. 그의 치적은 금과옥조로 내세우는  ‘9·19선언’을 들춰내야 한다는 말이다. 
‘핵 위협 없는 평화의 땅…’, ‘동창리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김정은의 일방적 약속을 그냥 묵인만 했다. 굴종에 다름 아니었다. 중국 가서 ‘혼밥’하고 ‘민생 일정이 중국인 가슴을 설레게 했다’며 자찬하기 바빴다. 나랏빚 400조 증가도 업적 자랑인가? 그야말로 내 흉은 감추고 남의 흉만 보는 전형적 아전인수다. 
이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다!’ 그래놓곤 지금은 윤석열 비판에 거품을 문다. 정말 치졸하다. 대표적 수오지심 결핍자는 누가 뭐래도 김명수다. ‘…명수?’ 거짓말의 ‘명수(名手)’는 아닌가 하는 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최강욱 봐주느라 재판 뭉그적거렸으며, 대한민국 3부의 한 장(長)이 지하철 타고 입성(入城)하는 ‘헝그리 쇼’를 했으니 임기 다 채우고 나갈 땐 ‘걸어 나가라!’는 질책도 나왔다. 신속한 재판보다 ‘국민에게 감동 주는 재판…?’ 참 ‘깜냥스럽다.’ 그런 치부가 드러나도 임기를 채웠다니, ‘우리법연구회의 호가호위를 받은 ‘명수(名手)’나 임명자의 깜냥이나 똑같다.
최강욱이 나오면 조국을 자연스레 소환케 된다. 대단히 미안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밖에 쓸 말이 궁핍하다. 최강욱은 ‘비노사(변호사) 개업’도 어렵게 됐고, 아직은 1심판결뿐이지만 유죄 받은 조국은 다음 총선에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 준비를 한다니 그 결말이 몹시도 궁금하다. 그나마 사회 정의가 살아있으면 ‘지성인’이라는 고결한 호칭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희면 검다하고 검으면 희다’는 하지 말라!
통곡하는 개딸들을 보니 정말 ‘세상이 왜 이래’밖에 나올 게 없다. 사람은 학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도 최소한의 사리분별력은 있는 것이 보편적 상식이다. 이재명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데에 왜 그렇게 분통을 터뜨리고 울분을 토하는가 말이다. 이재명 말만 옳고 반대편은 왜 척살(刺殺)의 대상으로 여기느냔 말이다. 정말이지 묻고 싶다. 그렇게 분하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할복 분사(憤死)하라! 국권 상실에 분노, 분사한 우국지사라도 되고 싶다는 말인가. 이재명이 목숨을 걸 만큼의 ‘정의의 사도’인가? 그래서 옥중 공천, 옥중 출마도 회자되고 있는 모양새인 것 같다.
서양 동화 속의 ‘늑대소년’이라는 별칭에다 ‘거짓말의 왕초’라는 김의겸도 있다. 그는 또 한동훈과 이재명 영장심사 판사와 대학 동기라고 했다가 가짜로 판명되니, ‘내가 구멍(실수)이 너무 잦다’라고 어물쩍했다. 부끄럼(수오지심)을 모르는 ‘뻔뻐니스트’ 특등 반열에 올려야겠다.
야당대표와 의원들이 아무리 절체절명(?)의 ‘자기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지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거기 따라 국민도 두 쪽으로 갈려 싸우는지도 더욱 알 길이 없다. 그게 ‘정치’라고 하기엔 너무 허허롭다. 양식(良識) 있는 국민이라면 ‘나라 정치가 왜 이래’가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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