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은 각 정당에서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것이고, 공천 신청자는 당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후보자가 신청하는 것이다.
예비 후보자가 당선에 유리한 공천을 받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가 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공천에서 탈락했을 때 취하는 언행에 대하여 살펴보면, 과연 그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자 하는 철학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모든 후보자는 공천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그들의 심판역시 공천이 아니라 유권자의 최종 선택이다.
공천을 받고도 낙선하는 사람이 많이 있고 낙천한 사람이 당선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때 낙천된 사람이 당선되면, 국민들이 공천권자에게 공천이 잘못 되었다고 욕할 수는 있으나, 공천 신청자가 공천에서 낙천되었다고 공천권자에게 미리 욕할 수는 없다.
낙천자는 국민들의 최종 심판으로 공천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당선으로 증명해야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사활을 걸고 공천에 목숨을 걸까? 그것은 평소 자신을 스스로 살피지 않고 오직 유리한 정당의 공천을 받아 좀 더 쉽게 당선하기 위한 선점의 과정일 뿐이다.
그러나 이들의 최종적인 당락은 공천이 아니고, 자신의 자질과 능력 그리고 인격과 인품에 의하여 유권자의 판단과 지지에 의하여 당락이 결정된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그들은, 평소 성실한 삶과 높은 덕망을 쌓아 가면서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당선의 영예는 공천이 아니라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온 과정과 앞으로 자기가 펼쳐갈 비전과 철학에 의하여 국민들이 최종 선택하는 것이다.
우선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수십 명이고 공천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한 사람이다.
여기서 공천을 결정하는 측은 여러 명을 두고 고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을 신청자는 먼저 헤아려야 한다.
이것이 당락을 떠나 예비 지도자로서의 자질이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자다.
그들은 당락 이전에 남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들은 유권자의 최종 선택 이전에 공천을 두고 왜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고 하면서 당선 이전에 공천을 두고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볼 때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그들의 자격이 의심스럽다.
자기가 적임자라면 공천과 관계없이 유권자의 선택으로 당당히 당선되면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공천은 최종목표가 아니고 당선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공천을 받아 쉽게 당선이 되고자 하는 것은 탓할 수 없으나 출마 이전에 공천에 목숨을 걸고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논리로 탈당과 동시에 온갖 욕설과 배반으로 분탕을 일으키는 것은 애초 공인의 자격이 없어 보인다.
자기가 선택한 소속된 정당이란 정강 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펼치는 집단이다.
그런데 자기에게 공천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탈당하여 이념도 맞지 않고 정체성도 없는 이당 저당으로 옮겨 다니는 것은 자기 이익을 위한 정치꾼일 뿐이다.
이는 능력 이전에 의식의 문제이다.
치의 근본은 덕치임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유권자의 최종 심판을 받는 당선에는 자신이 없고 오직 공천을 받아 쉽게 당선되고자 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공천을 받지 못하면 다소 섭섭한 마음은 가질 수 있으나 자기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이분법적 논리에 의하여 죽일 놈 살릴 놈 하면서 욕하는 그들은 모든 것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므로 차후 그들이 공인의 직무를 수행할 때 공사를 구분 못하고 자기 사익에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매사 감정에 포로가 될 수 있다.
공천에 탈락했다고 공천권자에게 욕한다면 그들은 출마 후 낙선 된다면 최종 당락을 결정한 유권자에게도 욕할 것인가? 아마 이때는 욕할 상대가 너무 많아 그들은 낙선을 합리화 또는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변명할 출구를 모색하고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릴 것이다.
공천 탈락 후 공천권자가 나쁜 놈이라고 욕할 수 있다면 그 원인은 지도자가 하는 자기 자신이 매사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그간 좋은 놈 나쁜 놈도 구분하지 못하여 선악의 원인도 선별하지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소한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좋은 놈 나쁜 놈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하지 않나 쉽다.
이들의 언행을 볼 때 남을 위한 헌신이나 배려없이 자신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다고 나쁜놈이라고 욕하면서 스스로 봉사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유권자에게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들의 눈에 공천 이전에는 그리도 훌륭한 공천권자가 자신이 공천 탈락 후 나쁜 놈이라면 그들 역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목으로 무슨 창의성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지도자가 되고자 했단 말인가.
모든 후보자는 목숨 걸고 공천을 원할 것이 아니라 공천을 나에게 주게끔 만드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이는 평소 성실한 자기 삶으로 유권자의 지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공천을 받은 사람은 누구하나 공천이 잘못되었다고 공천권자에게 욕하는 사람이 없다.
낙천자 역시 자기가 공천을 받았다면 공천권자에게 욕할 수 있을까 묻고 싶다.
공천권자에게 욕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가 공천을 받았든 안 받았든 관계없이 공천권자가 나쁜놈이라면 공천 신청 이전에 욕할 수 있어야 한다.
낙천자가 욕하는 것은 그 원인이 공천권자가 나쁜놈이 아니라, 공천을 신청한 신청자가, 자기 이득을 취하려다 못취하니까 욕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공천 신청 후 탈락자가 공천권자에게 욕하면 그들이 나쁜 놈이 아닐까?
지도자란 사람이나 사물을 남보다 잘 볼 줄 알아야 한다.
욕할 사람이라면 공천을 받기 전에 공천권자와는 절대로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말 대로 사람을 잘 못봤다면 그들의 잘못이고 또 자기가 불리해졌다고 욕하는 것은 바보들의 행위이다.
만약 공천의 과정에서 다소 잘못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공천권자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리고 너그러운 마음이 있어야 훌륭한 지도자로써 자질을 갖춘 진정한 공인의 자격이 있다.
공천권자나 국민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난히 당선되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가 되고 성실히 그 직무를 다해서 국가와 사회에 헌신하길 바랄 뿐이다.
공천에 탈락되었다고 울분을 키우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꽃향기를 맡을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지금 주어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때 차후에 기회는 다시 주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