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블루베리의 역사는 불과 10여년이 조금 넘었다. 그 짧은 기간에도 품종 개발 등 열심히 노력한 결과 홍보가 많이 된 편이다. 고령군에 블루베리가 들어온 지는 더 짧다. 5년여 전에 묘목을 심어, 이제 3년차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고령군의 블루베리 보급과 고수익품종으로 자리 잡도록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대가야블루베리연구회 최길동(66) 회장 농장을 찾아 블루베리에 대한 궁금증을 들어본다.

▶연구회는 언제 결성했으며, 경작 농가는 몇 가구나 됩니까?
고령군 전체에 블루베리의 경작 회원이 총 60여 가구가 됩니다만, 쌍림면에 37,8명으로 가장 많은 편입니다.
불과 5년 전에 묘목을 들여오며 연구회를 발족해 생소한 품종이라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블루베리를 경작하면서도 아직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는 분들도 몇 분 있습니다.

▶군(郡)에서 지원은 잘 되고 있습니까?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관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묘목 구입에서부터 전지, 기술 정보 등 최대한의 지원을 받고 있는 편입니다.
특히 현재 고령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블루베리농업기술대학’을 개강 중에 있습니다.
농업기술대학은 1년 과정으로 딸기, 한우, 컴퓨터 등이 이미 수료를 마쳤고, 이번에 제6기 블루베리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데, 현재 수강생이 50여 명 됩니다.
폭염 속에서도 배우겠다는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은 편이라 수료 후에는 아마도 블루베리 경작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판로는 어떻습니까?
블루베리는 정성들여 농사만 지어놓으면 판로 걱정은 없는 편입니다. 군내 유일하게 쌍림농협에서 공선으로 판매를 해줍니다.
현재 쌍림농협에서 공선으로 판매하는 품종으로는 딸기를 비롯해 부추, 호박, 그리고 블루베리입니다.

▶언제 회장을 맡았으며 하는 일은?
연구회 결성 떼부터 회장을 맡았으니 올해로 5년쯤 됐습니다.
회장이 하는 일은 외지에서 얻은 블루베리 정보나 재배 기술 정보를 입수 하는대로 회원들과 공유하며, 회원들이 다 같이 발전해 고수익 창출이 목적입니다.
‘블루베리’라는 신품종이 들어오고 보니 군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재배 경작자들은 성공에 대한 압박감이나 소비자들로부터 계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묘한 긴장감을 항시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소비자 여러분들에게 이번 기회에 당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블루베리’ 하면 고급과일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타 작물처럼 동등하게 여겨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물론 가격 면에서 다른 과일에 비해 조금 높기는 하지만….

▶끝으로 블루베리의 효능과 장점을 소개해 주세요.
한마디로 블루베리는 탁월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헌에 의하면, 항암성, 항노화, 항산화, 〈시력개선(색소담백질) 재합성 촉진〉, 망막의 변성과 백내장의 방지, 혈소판 응고의 억제, 혈당조절 등 여러 가지 탁월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인슐린 분비 및 수용 능력 개선, 전립선염과 요로 감염증의 발병억제 등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도 효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권오광 쌍림면장은 “관내에 고소득 작물이 집중 재배되고 있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고 연중 이용할 수 있으며 잼, 쥬스, 막걸리, 떡, 블루베리 잎차 등 다양한 가공성을 들 수 있으니 소비자들이 블루베리를 많이 이용해 주셔서 생산농가에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블루베리는 꽃, 잎, 과실, 단풍(사계절) 등 뛰어난 관상용으로도 재배에 인기가 높은 편이다.

최길동 회장 가족으로 부인 신말숙(62) 여사와 슬하에 2남1여를 두었는데, 모두 결혼하여 대구에 거주하고 있다.
장남은 사업을 하고 있고, 차남은 자동차 관련일을 하고 있으며 두 아들은 휴일이면 달려와서 부모님의 일손을 돕는 효성이 지극한 아들로 알려져 있다. 농촌 일이라는 게 해도 해도 끝이 없는 터라 최 회장은 자녀들이 부모를 생각해서 스스로 일손을 도와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