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및 운행횟수 조정 등 숙제 남겨

지난 18일부터 관내 노선을 대상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간 지역버스인 (주)경일여객.여행의 노사간 임금협상이 타결됨으로써 파업 3일만인 지난 21일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의 임금협상조정마저 결렬되자 지난 18일 파업에 들어가는 동시에 군청 입구에서 집회를 벌였으며, 고령군은 노사간 협상타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8일부터 전세버스 7대와 공무원들을 투입해 임시운행을 실시해왔다.
그동안 관내 농어촌버스는 노조측의 체불임금 해소, 월 기본금 18만원 인상, 근무일수 1일 단축 등을 요구해왔으며, 회사측은 계속된 적자누적, 열악한 재정지원 등을 이유로 노조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회사측이 체불임금 해소 등에 나서면서 파업 3일 만인 21일부터 정상적인 운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처럼 농어촌버스 파업 문제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조속히 해결됐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풀어야 할 많은 숙제도 남기게 됐다.
이번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이 우선 체불임금을 해결했고 고령군의 추가 지원은 추경을 통해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지원이 어느 정도 선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군 의회가 추가지원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터라 추가지원액에 대한 협상이 잘 이루어질지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노선의 감축 및 일부 구간의 운행횟수 조정 등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여 해당 주민들의 반발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앞으로 대구노선은 회사측이 자체 운영토록 하고 군에서는 순수 관내 노선에 대해서만 지원을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현재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승객이 드문 일부 노선을 조정하고 운행횟수도 줄이는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