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는 식품이나 음식에 대해서 매우 관대한 편이다. 만원짜리 공산품을 구입한 후 이상이 생기면 교환을 하든지 A/S를 거의 반드시 받는다.
그러나 식품의 경우는 바꾸기도 하지만 귀찮아서 버려버리거나 식당 음식인 경우는 불평하고 다음에 안 가버리고 만다. 이미 배속에 들어간 음식을 어떡하라는 것인가?
식중독처럼 세균에 의해 감염돼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배속에 들어간 음식이 즉각적으로 어떤 안 좋은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불량식품’은 정부에서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과 함께 4대악으로 규정하여 이를 척결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면서 이슈화되기 시작했다.
‘불량식품’ 자체의 의미와 대상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다.
정치인, 공무원, 전문가, 소비자 등 이해 당사자들마다 제각각이다.
그러나 보건범죄인 ‘고의적 식품사범’ 즉, 부당이익을 노린 악덕 식품제조.판매자를 염두에 둔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대표적인 불량식품 판매유형으로는 사용이 금지된 원료나 물질을 식품에 사용하는 악덕 행위, 제품의 품질, 가격, 원산지 등을 속여 판매하는 기만행위, 정식으로 인.허가나 신고 되지 않은 식품을 판매하는 불법 행위, 저품질 제품으로 어린이를 현혹하는 소비자 심리 악용 행위, 비위생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팔거나 재사용하는 비양심적 행위 등을 들 수 있다.
정부의 ‘불량식품과의 전면전’ 선포에 국민들은 안전한 식탁을 상상하며 환호하고 있다. 식품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올바른 방향에는 공감하나 그 뒷맛이 개운치 않는 이유는 광우병, 불량만두사건 등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라는게 불법 불량행위를 막거나 줄인다는 것 보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솜방망이 처벌로 면제부를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들은 수많은 불량식품에 노출되어 있고 또 무척 선호하고 있다. 불량식품은 자극적인 맛과 향으로 어린이들을 강하게 유혹할 뿐 아니라 그 입맛에 길들여지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불량식품을 선호하는 것이 왜 건강에 해로운지 배우고 건강한 음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식습관을 가르쳐 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