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이 행복해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고령영생병원 간병사 팀장 신성의(58, 고령읍 헌문리, 사진) 씨.
한명도 돌보기 힘든 환자를 수십명씩이나 돌봐온 신 팀장은 환자가 가슴이 아프면 자신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환자가 배가 아프면 자신도 함께 통증을 느끼며 살아온 동고의 생활을 9년째 해오고 있다.
지난 2004년 대구성신병원에서 간병사를 첫 시작해 2005년 4월 고령영생병원으로 오게 됐다는 신 팀장은 현재 응급실, 중환자실 환자를 주로 간병하고 있으며 평소 노인환자를 부모 대하는 것처럼 항상 이웃 어른들께도 품행방정하게 따르는 모습에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고령영생병원은 지역 특성상 대부분 노인들의 손 수발을 들어야 하는 간병사의 역할은 더욱 쉽지 않지만 그는 환자를 가족처럼 보살펴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다소나마 보탬을 줄 수 있도록 친절을 바탕으로 간병에 임하고 있으며 특히 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풀고 있다.
신 팀장은 “환자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짧게는 1달, 길게는 수년씩 간병하다 보면 미움도 정으로 바뀌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간병인이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은 돌보던 환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기가 돌보던 환자의 사망으로 외톨이가 된 아들을 돌보며 공부를 시키는 등 친자식처럼 돌보고 있다.
끝으로 신 팀장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기에 행복하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때로는 자식처럼 때로는 부모처럼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간병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