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두 사람의 여행자가 사막을 힘겹게 횡단하고 있었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없고,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 황량한 사막을 피나는 고통을 참아가며 마침내 횡단했다. 여행을 마친 뒤 한 사람이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가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며 정말 힘겨운 일을 해 내었으니 기념이 될 만한 것을 하나 남기면 어떨까?”
나머지 한 사람도 좋다고 했다. 그리고는 두 사람 모두는 각자 무엇을 남길지 깊은 생각에 빠졌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한 사람이 이렇게 제안했다. 
“모진 고통과 어려움을 참아가며 사막을 여행한 기념을 위해 우리 두 사람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를 세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의 의견은 달랐다. 
“그래? 기념비도 좋지만 사막에 물이 없어 우리가 무척 고생하였으니 다른 여행객을 위해 우물을 파면 어떨까?”
두 사람은 결국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기념비와 우물을 다 만들기로 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그들의 기념비는 모래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우물은 오늘까지 여전히 사막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마른 목을 축여주는 오아시스가 됐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항상 자기의 명예를 앞세우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배려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욱 더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