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0일은 제2회 유권자의 날이다. 매년 이 날을 ‘유권자의 날’로 정한 배경에는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라는 민주선거제도에 의해 최초로 치러진 1948년 5월 10일 국회의원총선거일을 기념하고 선거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시민의 주권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공직선거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에 선관위는 유권자의 날로부터 일주일간을 유권자 주간으로 정하고 일반유권자와 미래유권자인 초·중·고학생들이 참여하는 마라톤대회, 강연콘테스트, 그리고 미래유권자 대상 글짓기 공모전 등 각종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대통령선거가 금권.관권선거로 얼룩진 역사적 교훈을 토대로 1963년 1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탄생하였다.
그동안의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는 양적인 확대와 질적인 향상을 거듭해 창설 당시 대통령.국회의원선거와 국민투표에 한정되었으나, 현재는 지방선거, 주민투표, 농.수협.산림조합선거, 정당의 당내경선 등으로 업무가 확대되었고,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까지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선거법위반행위 예방 및 감시단속과 정당지원 및 정치자금의 투명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추진, 민주시민교육 등 명실상부한 민주주의의 핵심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공정한 선거관리와 바르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선거에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어 우리나라 선거제도와 경험을 전수받기 위하여 후발 민주국가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또한 아시아선거기간협의회 의장국으로서 오는 10월에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창설과 동 기구의 사무처 유치가 실현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선거관리기관의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내년 선거에서는 전국통합선거인명부제도가 최초로 도입되어 그동안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었던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제는 별도의 신고없이 선거일전 5일부터 2일간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읍.면.동사무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국민의 변화된 다양한 생활양식과 환경, 국민의식 수준 향상에 따라 부재자 투표를 유권자 중심으로 바꾸어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유권자의 참정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의 경우를 보면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았다. 그만큼 유권자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야말로 나와 가장 가까운 우리 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이다. 그만큼 선거결과에 따라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보여줬던 유권자의 관심이 사전투표 실시로 인하여 내년 지방선거에도 계속 이어져 민주시민으로서 주권의식을 높여 우리나라 민주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