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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우륵 추모비 건립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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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07  18: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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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과 고령을 고향으로 둔 모든 사람들은 서기 42년 뇌질주일(惱窒朱日·대가야건 국왕 이진아시)이 대가야국(大伽倻國)을 세우고 520년간 찬란했던 대가야의 후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을 한다.
가는 곳 마다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러운 고장이기에 당연히 그러한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라 진흥왕(眞興王) 23년 신라의 명장인 이사부(異斯夫)장군이 화랑 김사다함(金斯多含)을 부장으로 삼아 정병 5천여 명을 이끌고 가야연맹 중 유일하게 고령 대가야국을 정벌했다.
서기 562년 후기 가야맹주인 고령의 대가야 도설지왕(道設智王)을 끝으로 대가야국은 영원히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다.
그리해 신라에 의해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훼손되고 왜곡돼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후기 가야의 맹주 대가야는 철기문화를 이뤄 대가천, 소가천, 안림천의 기름진 농토와 농기구 제작으로 생활이 윤택해졌다. 이시기 가실왕(嘉悉王)은 우륵으로 하여금 가야금을 제작하게 했으며, 현대에 거문고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국악기로 알려져 있다.
악성 우륵은 대가야가 멸망하기 10년 전, 신라로 가서 당시 음악을 좋아하는 진흥왕의 사랑을 받았으며, 탄금대(彈琴臺)에 올라 가야금 연주와 작곡, 제자 양성을 하게 된다. 우륵은 망국의 한을 달래면서 충주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
충주의 사람들은 악성 우륵의 출생지가 충주라 여기며, 우륵 추모제를 현재까지 지내고 있다.
또, 단제 신채호 선생은 우륵의 출생지를 청풍이라 여기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일본의 고고학자들은 우륵의 출생지인 성열현은 경남 의령의 신반이라고도 하고 있다.(대가야의 본령은 현재의 고령군)
어찌됐든 가야금이 우리의 대표적인 훌륭한 악기이며, 가야금을 제작한 악성 우륵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정정골은 악성 우륵이 가실왕의 명을 받아 제작한 가야금을 들고 가야금을 연주해 정정한 소리가 울려퍼진 곳이라 붙여진 지명이다.
이러한 우륵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정골 일대에 악성 우륵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으고 남기원, 정춘택, 정종진, 이홍직, 신철휴, 이담 등이 참여하게 됐다.
대구의 청구대학 체해청과 서울국립국악원장 성경인은 한학자로서 5월 동지회 부회장 김범부 등과 논의해 우륵비 건립은 고령군의 재정적 부담이 있으니 전국적인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었다. 기념비사업 사무실은 서울 국악원 내에 두기로 하고 1963년 9월 14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에서 발기인회를 갖고 악성 우륵기념비 건립 발기회 취지문을 채택하고 발기인도 참여하게 됐다. 
발기인에는 김찬영 씨를 비롯해 국악계, 학계, 언론계를 비롯한 전국적인 저명인사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연락처는 대구청구대학장실과 고령군수실에 뒀으며, 동년 9월 15일 기념비건립 추진위원을 구성해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추진 위원회에서 건립 장소를 물색하던 중 우륵의 가야금을 제작한 정정골은 너무 외진 곳(당시)이므로 지금의 장소인 꼭두뱅이(주산순환길 209-18)에 세우기로 하고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범부)는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해 2백15만원의 예산으로 64년 9월 9일 착공해 12월에 준공 계획을 마친다.
기념비 건립에 일산 조경미술연구소 박칠성 대표와 계약을 하고 박 대표는 건축가인 김광현 씨에게 하청 비신이 거의 완성단계가 이르다 부도가나 방치되는 사태가 된다.
수 많은 노력에도 완공을 보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중 당시 고령군이 재정적 부담을 안고 오늘의 기념비를 완공하게 됐다.
악성 우륵 추모기념비의 건립에 전국적 규모의 모금 운동과 많은 저명 인사들의 참여로 건립된 것을 우리들이 모르고 있던 때, 기념비추진에 큰 공을 세우며, 독립지사인 신철휴 선생의 3남 신홍우 씨가 귀중한 자료를 보내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발기추진 재무를 담당한 이담 선생의 장남 이진환(초대민선군수)님, 고령신문 정찬부 사장의 도움으로 이 글을 쓰게 된 것을 감사의 마음으로 전하고 싶다.
이렇게 큰 뜻을 모아 세워진 악성우륵 기념비 건립을 기회로 삼아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후손들이 고령을 찾고 고령사람들과의 깊은 교제를 이어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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