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태고로 부터 생성(生成), 성장(成長), 변화(變化), 사멸(死滅)의 과정을 밟는 것은 대(大)우주의 철칙이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영(靈)과 육(肉)이 결합될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영원 불멸한 영(靈)은 생령(生靈)과 사령(死靈)으로 구분되며 살아있는 사람의 영은 생령이고, 죽은 시신의 영은 사령이다.
시신에서 나온 사령은 육신이 묻혀있는 장소의 길흉에 따라 평안함과 고통을 나뉘어 받게 된다. 흉지에 묻힌 시신의 사령이 고통을 받게 되면 유전인자를 받고 있는 자손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 고통을 해결해 줄 상대는 동기감응으로 통하는 바로 자손들인 것이다.
영혼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은 죽어서 한줌의 흙이나 재로 변한다해도 영혼은 영원불멸이기에 조상의 영혼은 남아서 후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화장을 하면 무해무득하다고 주장하는 말은 절대 모순이라고 본다. 화장을 하면서 유골과 영혼을 동시에 태워 소멸시킬 수 있다면 무해무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혼은 불멸이기 때문에 그 어떤 방법으로도 소멸되지 않는다. 그러니 후손들은 각종 감응을 입지 아니할 수가 없다. 납골 묘지 납골당 유골함 등에 안치했다고 무사안일 할 수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 아래로 수맥이 흐를 경우 심각한 감응 피해를 입게 된다. 우선 잠자리부터 뒤숭숭하다. 우환이나 사업상 어려움이 발생하거나 각종 사고 재앙 등이 발생한다. 매장을 하든 화장을 하든 수맥을 조심해야 한다.
화장시 비록 유골은 1,200도의 고열에 의해 한줌의 재가 되었으나 영혼은 소멸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감응을 계속 보낸다. 다른 동물의 뼈에서는 기(氣)라는 것이 존재하지 아니한다. 오직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뼈에서만 기(氣)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기감응과 유전자법칙이 이루어 지는 것이다. 흉지에 묘를 쓸 바에야 화장을 하면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해무득이란 주장이 나온 것으로 본다.
인간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내 후손 내 자식 귀하고 어여삐 여기는 이치는 매 일반이다. 살아서 사랑하는 만큼 죽어서도 의지하고 싶고 고통스러울 때 호소하고 싶은 곳은 그 후손일 것이다.
그런데 흉지에 묻히거나 화장하여 산이나 물에 유골을 뿌린 집안은 조상의 영혼으로부터 괘씸죄에 걸려 몹시 힘들어지게 된다. 즉 풀이하면 뿌리없는 나무에 탐스러운 열매가 달릴 수 없듯이 조상을 버린 후손에게 아름다운 음덕은 기필고 없는 것이 지당하다. 살아 생전에는 내 부모를 잘 공경하고 사후에는 영혼을 잘 돌보는 것이 자손된 도리가 아닐까?
계사년 4월 곡우절을 맞이하여, 조상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