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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
김 태 호 수필가 / (전)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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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7  10: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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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년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먼 길을 떠났다. 소년은 무작정 집을 나와 몇 년을 헤매었지만 거룩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바로 그때, 소년의 앞에 한 노인이 나타났다. 흰 수염을 가진 노인의 풍모에는 왠지 모를 고상한 인품이 느껴졌다.
‘혹시 저분이 내가 찾는 거룩한 사람이 아닐까?’하고 소년이 생각하는데, 노인이 먼저 말을 걸어 왔다.
“얘야, 무엇 때문에 그리 헤매느냐?”
“저는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을 만나고 싶답니다.”
노인은 소년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내가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랴? 그럼 지금 곧장 너희 집으로 가거라. 그러면 너희 집에서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한 사람이 뛰어나올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네가 찾는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이니라.”
소년은 머리를 조아려 인사하는 동안 노인은 사라졌다.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며칠을 달음박질해 이윽고 자기 집에 도착했다. 집을 떠난 지 5년 만이었다. 거룩한 사람을 어서 만나고픈 마음에 소년은 자기 집 대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며 외쳤다.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이여, 어서 나오세요!”
눈물과 미소가 뒤섞인 채,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로 뛰어나온 사람은 바로 그 소년의 어머니였다.

위의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은 바로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 아닐까요? 해마다 찾아오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한 송이라도 꽂아드리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생각되며, 그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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