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산세도 수려한 서울 수락산에서 대가야고령산악회(회장 홍철문)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산제 및 회장 이.취임식이 거행됐다.
대가야고령산악회는 2007년 10월 5일 창립돼 2년 임기의 초대 김영곤 회장이 추대 됐고, 2대, 3대를 홍철문 회장이 이끌면서 산악회원들 단합에 기여했다. 이번에 제4대 회장으로 재경성산면민회 김성수 회장이 추대돼 산악회를 이끌게 됐다.
홍철문 회장은 이임 인사말을 통해 “계사년 새봄 수락산의 기상과 정기를 이어받고자 오늘 시산제를 거행하게 됐다”며 “공사간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출발한 회장직이 오늘로 어느덧 4년이 됐다”며 “산악회 활성화와 회원단합을 위해 나름으로 최선을 다 했지만 미흡했던 부분은 훌륭하신 차기 회장께서 잘 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그간 박장수 산악대장을 비롯해 시진성, 최재적 총무, 서혜숙 재무 등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대과없이 임기를 마치게 되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모든 공을 임원들에게 돌렸다.
이날 특별히 대구.경북산악회 김득휘 회장이 참석, 행사를 빛냈다.
서석홍 재경고령군향우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모인 산을 사랑하는 고령인들을 보면서 긍지를 느낀다”며 “올 한해도 건강을 잘 지키면서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새정부를 믿고 새로운 각오로 새봄을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김성수 신임 회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전임 홍철문 회장께서 너무 잘 하셔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고령인의 긍지로 산악회 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지금까지 대가야고령산악회에 물심양면을 도움을 준 서석홍 회장을 비롯해 정경식 전 장관, 이장환 명예고령군수에게 기념품 증정이 있었다. 그리고 최다 참석한 쌍림면 출신 전쾌식 회원과 박장수 회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고, 5번 이상 참석자에게도 기념품을 줘 축하했다.
시산제란 한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먼저 간 산우들을 추모하고 산악인 가정의 평온과 개인의 소망도 함께 비는 경건한 제사 의식이다.
또 타향에서도 고령인 단합을 과시하고 회원과 그 가족의 안녕을 바라면서 제수 음식과 술을 나눠 마시며 시산제가 이제는 점차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