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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송광호
김 태 호 수필가 / 전 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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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5  10: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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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신선한 충격이고 대박이 터졌다. 제72회 국제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 최고상으로 우리나라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그것도 심사위원 9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추천한 결과이며,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시쳇말로 ‘봉 감독 봉 잡았네!’이다. 이 보다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월드컵 4강’ 때 보다 더 감동적인 순간이었단다. 외국 기자들도 유일하게 재미있는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봉감독은 이 영화의 주인공 송강호와 17년간의 인연을 이렇게 말했다.
“송광호 라는 위대한 배우가 없었다면 내 영화는 한 장면도 찍지 못했을 것”이라고.
상 받는 날 봉감독은 두 무릎을 꿇고, 송광호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자세를 취해, 보는 이로 해금 콧등을 찡긋하게 했다.
이 둘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봉감독은 지금까지 7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송강호와 찍은 작품은 4개라고 하니, 두 사람의 인연은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두 사람 이름또한, ‘준호와 강호’는 형제 같은 운명으로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아마 감독이 주연 배우를 선택할 때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게 있는 모양이다.
 
봉준호는 어릴 때 성격이 너무 소심해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할 것 같던 아이였다고 한다.
그런 소심함이 집에 틀어박혀 TV영화를 밤새 보며 감독의 꿈을 꾸는 소년으로 키웠던 것이다.
이런 소심함이 봉준호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하게 했다는 것, 이 ‘기생충’이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봉감독은 5년 넘게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한편 봉감독은 일반 감독들이 하는 보편적 가치의 영화가 아니고, ‘장르영화’를 찍는다는 점이다.
그는 연출 뿐 만아니라 직접 각본을 쓰고 만화를 그려서 배우로 해금 이해하기 쉽게 넘겨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인간적이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영화를 찍다가 식사시간이 되면 모든 것을 다 접어두고 영화를 찍지 않는 ‘젠틀맨’이란 별명도 붙었다 한다.
시상식 날 세계적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는 봉감독을 가리켜 “대단한 설득력을 갖춘 이야기꾼으로, 군주로 치면 성군, 장수로 치면 지장을 겸비한 덕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기생충’은 전 세계 192국에 팔리면서 역대 한국영화판매 1위의 기록을 세웠다. 비록 131분짜리 한국 토종영화가 대박을 터뜨린 샘이다.
앞으로 이 영화가 세계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는 날, 대한민국의 위상은 물론이고, 우리 문하 콘텐츠가 더욱 더 높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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