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孔子四絶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子罕第四章)

공자께서는 네가지가 완전히 없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이 없으셨으며, 반드시 그러하다는 마음이 없고, 집착함이 없으셨으며, 사사로움(이기심)이 없으셨다.
 공자께서는 무의, 무필, 무고, 무아 이 네가지가 완전히 없으셨으니 이것을 공자절사라 한다. 무의(毋意)란 자기 뜻만을 일방적으로 고집하는 자의(恣意), 사의(私意)를 말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승인 공자께서는 사물을 판단함에 있어서 주관적으로 억측을 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셨다. 그러므로 사사롭게 숨겨둔 의도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숨기거나 감출 것이 없다면 얽매일 것도 없어 자유롭다. 무필(毋必)이란 반드시 그러하다는 단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기필코 어떤 결과가 된다고 단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음을 말한다. 공자께서는 억지를 써서라도 해야 하는 반드시(必)는 없다고 하셨으며, 그래서 걸림이 없고 자유로웠다.
무고(毋固)는 자기사고(思考)나 판단에 집착해 고집을 부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앞뒤가 꽉 막혀있어 제 생각만 하고 남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고집이다. 사람은 남과 더불어 서로 얽혀 산다.
서로 얽힌 것을 풀자면 고집불통이 아닌 남의 입장이 돼 봐야 풀린다. 고집할 것이 없으니 남과 얽히지 않고 자유롭다. 무아(毋我)는 나 스스로만 내세우는 유아독존적인 아집(我執)과 독선(獨善)에 빠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것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나만 옳고 남은 틀렸다고 생각하니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 참으로 나를 버린 사람은 막힐 것도 없고 얽매일 것도 없다.
이를 무아의 경기라 한다. 무아야 말로 자유의 절정이며 완전한 자유라 할 것이다.
이 네가지(四毋)는 시종(始終) 서로서로 연결되는 것이어서 어떤 사사로운 뜻에서(意) 시작돼 기필(必)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고집(固)하는데 머물러 이기적인 자아(我)가 다시 사사로운 마음(이기심)을 갖게 되며, 욕심에 이끌려 다음 단계로 반복 순환하게 되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이러한 사절(四絶)을 두루 갖추었으므로 삶(人生)을 말하고 인간의 길(道)을 밝혔던 것이다. 대인은 무아의 인간이며 소인은 아집(我執)의 인간이다. 아집에 사로잡히면 부자유하고 나를 벗어버려야 비로소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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