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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고달프다
박주덕 논술위원  |  boo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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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08  11: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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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病魔)보다 더 힘든 것은 남편, 자식도 없는 외로움이라고 한다.
병원비가 모자라 퇴원도 못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몸이 아파 누워 있어도 누구하나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외로움과 전쟁을 벌이는 사람도 있다. 세상살이에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이다. 국회의원 세비 반환 소송에다 4대강 살리기 때문에 말이 많은가 하면, 사업비 부풀려 돈을 빼먹다가 구속되는 참으로 세상은 요지경이다.
어느 대학 총장이 1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횡령했다가 들통이 났는가하면, 어떤 대학교수는 연구비 196억 원을 꿀꺽했다가 구속되기도 하여 마치 돈 떼먹는 연구를 한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 손실액이 2008년 이후 최다 기록이라니 노사분규로 인한 위험수위가 도를 넘은 감이 있다. 또한 4대강 살리기와 관련 구속자가 11명이나 된다고 하니 구석구석 썩지 않는 곳이 없어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다. 사회가 비정상 투성이라 정상적인 사고(思考)를 가진 사람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가 된듯하다.
요즈음 정가에서는 대선정국이고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여야가 상대를 너무 헐뜯는다. 서로 상대방 생채기 내기에 혈안이라 국민의 눈으로는 정말 꼴불견으로 비친다.
   
 
그들만이 못 느끼고 있어 그들의 눈엔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지만 공감하는 국민이 과연 몇%나 될까. 국회의원들의 예를 보자.
선거 때 온갖 감언이설로 현혹해 놓고 막상 선거가 끝나면 국회의원 얼굴보기가 쉽지 않다. 각자의 품위 유지와 상대 당 헐뜯기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은 ‘다음 선거 때 보자’며 벼르지만 금세 있어버리고 또 찍어준다. 끝없는 반복이 이어진다.
수입 농산물이 봇물을 이뤄 농민들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지만 진정 농민들을 걱정하는 위정자들은 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진정으로 농민을 위하는 농협직원을 비롯한 말단 공무원들 때문에 다소나마 농민들은 위로를 받는다.
산불예방, 냉해피해, 태풍, 바람, 구제역, 조류독감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밤낮없이 뛰어 다닌다.
또 지역 발전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남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이웃들도 많다.
농민들의 생활이 말 그대로 ‘사는 게 고달프지만’ 그래도 살맛나게 하는 이웃들이 있기에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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