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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빛나는 조연
수필가 최계순(전. 고령군보건소)  |  boo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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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9  17: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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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가 최계순(전. 고령군보건소)

한국 영화 102년, 세계최고의 영화 시상으로 알려진 오스카를 품은 배우 윤여정은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

그녀는 독설가이기도 하고 직선적이며 가식을 모른다. 그냥 아주 자연스럽게 평범해보이는 일상에서 만나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배우다.

죽여주는 여자에서 나오는 "연애하고 가요."라는 말도 마른 오징어처럼 아주 건조하게 내뱉는다. 무표정한 얼굴로 돈을 벌어야하는 스산스럽고 늙은 여자를 참 잘도 연기하고 있었다.

스페인의 '윤식당'에서는 뜨거운 불앞에서 갸녀린 몸매로 음식을 데우고 볶고 있었다. 그 힘든 노동과 피곤함 앞에 어느 여배우가 그 배역을 하겠는가? 나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도 저 예산작품이라 쉬지 않고 일주일 내내 촬영하기도 했다는 말도 들었다. 힘들고 열악한 개런티도 적은 할머니역의 조연을 그녀가 어떤 심정으로 받아 들였는지는 몰라도 그녀가 만약 작품을 돈으로 고르는 양반이었다면 백년만의 오스카상을 수상했겠는가.

이름도 없는 동양인 감독 정이삭과 몇안되는 가족이라는 한가정의 평범한 얘기속에 위대함이 탄생했다.

윤여정이라는 이름 하나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안겨주었기에 다들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든 그녀에게 정말 대단한 박수와 갈채를 뜨겁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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