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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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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8  10: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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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 새 기상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지만 우리 지역을 비롯한 농어촌 지자체들의 현실은 만만찮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닭의 해를 맞았지만 닭이 큰 수난을 겪고 있다.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휩쓸면서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되었다. 양계 농가의 피해가 급증하고 한 달 새 2000만마리가 넘는 닭·오리가 살처분됐다. 닭값은 폭락하고 달걀값은 폭등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 가계는 비상이 걸렸다. 우선, 경제 쪽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한결같이 무겁기만 하다.
특히 국내외 경제예측 기관들이 내놓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1~2.5%로 수렴되고 있다. 올해(2.6~2.7% 추정)보다 고통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예측이다.
최근 몇 년간 실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계속 밑돌았던 추세에 비춰 결국 1%대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고달파지는 게 서민의 삶이다.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도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하는 이유다.
최순실 게이트에 방심한 사이 정부는 AI 방역 초동대응에 실패했다. 방역 조치를 강화할 골든타임을 놓쳤다.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해야 할 정부는 책임을 서로 미루기에 급급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늑장 대응과 엇박자 대책으로 갈팡질팡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했다.
국가 방역 시스템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양계 농가마다 매뉴얼을 지키는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적당주의와 도덕적 해이가 여전하다. 일본에서 AI 피해 규모가 우리 20분의 1에 불과한 건 일사불란한 민관의 대응 태세 덕분이다. 과거 실패를 교훈 삼지 않으면 재앙을 면할 길이 없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정부 대응에 국민의 분노만 커져간다.
더구나 지난해 우리 사회를 달군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어떻게 결론되고 사회갈등이 얼마나 더 심할 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 리더십의 회복이 절박하다.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모두가 하나 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소통과 통합, 상생의 리더십을 통해 재도약의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지역 공동체도 한층 더 옷깃을 여미고 불확실한 경제현상을 극복하는 다짐도 가져야 할 때이다.
무엇보다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점점 어려워져만 가고 농민들의 삶은 점점 피폐화해 가는 데도  농정당국의 무능과 철학의 부재는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지난해 광장의 열기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다.
부패와 반칙의 고리를 끊고 공정·공평한 사회를 만들자는 염원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서로 목격했다. 하나가 되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상호 신뢰와 협동의 ‘사회적 자본’이 생각보다 훨씬 충만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제 지난해의 힘들고 어려웠던  일은 깨끗히 잊고 지역 발전과 상생에 군민 모두의 힘을 모아 발휘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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