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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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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6  1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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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었다.
1996년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농업인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된 농업인의 날이 올해로 21년을 맞았다.
이날만큼은 지난 1년간의 고된 농삿일의 고단함을 잊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임을 되새기고, 그 공을 마음껏 누려도 되는 날이다.
우리 관내에도 벼농사를 마무리한 이제부터 농민들은 한숨 돌리게 된다.
올여름 유난했던 폭염과 가뭄, 그리고  가을에 몰아닥친 태풍 등 온갖 어려움을 이겨냈기에 이 시기는 농민들이 풍요를 누리며 안온한 겨울을 준비할 만도 하다.
그러나 농민들은 한숨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어 텅 빈 들판을 채우고 있다.
풍년이 들어도 가정살림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농민들은 애절한 한숨만 절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듯 풍성하고, 축제의 장인 농업인의 날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어서 농업인들의 마음이 편한 것만 아니다.
벼농사가 대풍을 거뒀음에도 과잉생산에 따른 쌀값하락으로 농심이 흉흉한데다 각종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저가의 수입농산물 공세에 영농의지를 잃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도널드 트럼프의 농업통상정책은 우리 농업계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기존 체결된 FTA의 재검토를 시사해 온데다가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농업이 국가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도농간, 농농간 소득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고, 고령화 및 부녀화에 따른 농업생산기반을 흔들고 있어 농업의 미래 역시 불안하기만 하다.
따라서 정부는 쌀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농가의 쌀 실질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쌀소득보전제도의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나 생산비 상승을 반영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그리고 통일농정 차원에서 쌀 재고량 증가분을 처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며 동시에 쌀 소비대책을 대대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농업인의 날을 맞아 지자체도 지속가능한 농업, 농민의 생활이 보장되는 농정을 깊이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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