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신명을 바치신 선열들의 희생과 공훈에 감사하는 마음을 새로이 가져보는 달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국난을 거치게 되어 있고 그러한 국난속에 영원히 멸망해 버리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국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운을 융성케 한 나라들도 있다.
우리민족은 5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숱한 외침을 겪으면서도 그때마다 온 겨레가 불굴의 호국의지와 애국정신으로 시련을 극복해왔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빼앗긴 국권회복을 위해 많은 선열과 애국지사들께서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졌고, 6·25전쟁에서는 육탄으로 맞서 조국을 지켜주셨던 전몰군경과 호국용사들이 있었다.
또한 독재와 부정한 정권에 항거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민주유공자들도 있었다.
이러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으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와 번영 또한 이러한 거룩한 희생과 공훈이 있었기에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모두 개인의 가족과 안락한 삶을 위해서만 애쓰고 애국심, 조국애, 국가를 위한 헌신과 충성같은 단어는 교과서에만 나오는 낯설고 딱딱한 문구가 되어버렸다. 호국영령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얻어진 자유와 풍요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는 기억해야만 하는 것을 잊고, 감사해야 될 일을 잊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 될 때이다.
따라서 지역에서도 질병과 장애를 안고 힘겹게 삶을 버티어 가고 있는 국가유공자는 없는지 제대로 살피고 그분들의 예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평화와 번영의 소중한 결실들을 잘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현재 살아가고 있은 우리들의 몫이요 의무이기도 하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많은 현충시설 건립 등을 통해 선열들의 공훈을 선양해오고 있으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게는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예우와 존경을 받으며 영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선열들의 공훈을 선양하고 국가유공자가 예우와 존경받는 사회기풍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보다 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지역 군민들도 6월 한 달간만이라도 이러한 보훈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뜻있는 보훈행사가 되도록 하고, 어려운 보훈가족을 찾아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가까운 우리고장의 현충시설을 둘러보며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과 숨결을 함께 느껴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