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인구가 최근 5년 사이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촌의 왜소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256만9000명으로, 2014년 275만2000명에 비해 6.6%(18만3000명) 감소했다. 2012년 1.6%(5만명), 2013년 2.2%(6만5000명), 2014년 3.3%(9만5000명)로 점차 커지던 농가인구 감소율이 지난해에 더욱 급격하게 커진 것이다.
먼저 노령화에 의한 자연감소와 함께 농가인구 가운데 60세 이상이 무려 50.3%로 절반을 넘은 것에서도 알 수 있으며, 농가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 낮은 소득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 및 열악한 정주 여건에 따른 지속적인 이농도 농가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원생활을 위해 거주지를 농촌으로 선택한 사람에 비해 직업을 농업으로 선택한 사람이 훨씬 적으면서 귀농보다 귀촌을 선호하는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농가인구 감소세가 진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고령화를 보이고 있는 경북도내 농촌 지역의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농촌 지자체의 생산 기반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령군 관내에도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더 이상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농가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산업구조가 허약해지고 농촌공동체가 무너짐으로써 농업기반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가구 미만 농어촌 마을에서 경제 다각화 활동 등 귀농·귀촌인의 역할이 중요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것은 물론, 젊은 귀농인 유입과 귀촌인 활용을 위한 정책 개발에도 지자체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처럼 축소지향적 방향에서 적극적이고 확장적 방향으로, 큰 틀에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는 농촌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인구유입책과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농촌의 경우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구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젊은이들의 귀농을 유인할 출산장려책마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출산장려금 지급 등 경제적인 유인책보다는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귀농정책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지자체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