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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은 제34회 스승의 날이었다. 하지만 교원들은 기쁨에 앞서 교육 현실과 교원에 대한 사회의 계속되는 냉정한 평가에 매우 불편해 하고 있다. 나아가 인근 타 시·군에서는 스승의 날을 아예 휴무일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 지역의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조용하지만 의미있게 사제의 정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자녀교육에 특히 민감한 우리나라의 경우 ‘스승의 날’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날인 동시에 현재 우리의 자화상을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 국민의 83%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고, ‘존경받고 있다’는 응답은 겨우 9%에 그쳤다.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긍정보다 9배 이상 많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최근 전국 성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이다. 참스승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교사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교사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쇄신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내 아이만, 나만 잘되는 게 우선이라면 공동체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이런 이기주의가 교육 현장을 황폐화시킨 원초적 주범이라 할 수도 있다.
참스승의 부재를 탓하기보다 교사, 학부모, 학생 등 모든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 이것이 스승의 날을 더욱 의미 있게 맞는 태도이다.
전국의 교육자들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학교 현장에서 제자 사랑과 교육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교사들과 함께 국민도, 이제 교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사회적 스승 존경 풍토를 만들어 나갈 때이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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