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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학생 10만 명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6만7800여 명에 달했다고 교육부가 밝혔다. 나아가 농어촌은 증가수가 도시보다 더욱 빠르다는 사실이다.
처음으로 전체 학생 수의 1%를 넘어선 것이다. 1년 전에 비해 1만2000여명(21.6%) 증가했다. 외국인 주민의 미취학 자녀 현황에 비춰보면 앞으로 3년 이내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1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령군도 점차 다문화가정의 증가와 맞물려 자녀의 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관내에서도 지난 달 21일 고령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체로 2014 고령군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및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조명하는 등 지역주민과 화합의 장을 이루는데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도 “다문화가족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구성원이며 오늘을 함께하고 내일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갈 한 가족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제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학교뿐 아니라 군대, 기업 등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추석 때는 성묘길에서도 어렵지 않게 다문화가정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과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와 사회의 배려는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들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없다면 결국 우리 모두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보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대책은 학교 교육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초·중·고 교과서에는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세심한 배려가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이다.
지역특성에 맞는 교육프로램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군민들 또한 왜곡된 시선을 버리고 따뜻한 관심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 인정하고 보듬어야 우리사회가 밝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각 지역 교육기관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나아가 교육기관 외에 지방자치단체가 다문화가정 부부 상담이나 법률 상담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들 가정이 화목할 때 곧 자녀들에 대한 교육도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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