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공직사회 부패척결을 위해 ‘초강수’의 대책을 들고 나왔다.
도는 그동안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들에게 온정주의에 젖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아 오던 것을 과감하게 탈피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각종 비리에 대해서는 그동안 어떠한 공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중 문책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도는 먼저 ‘pride 암행 감찰단’을 설치, 대대적인 감찰활동을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명절이나 연말연시 등 취약시기에만 일시적으로 시행하던 공직감찰 활동을 앞으로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pride 암행 감찰단(6명)’을 설치해 비리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시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부패행태를 발본색원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연초에 발표한 2013년 반부패 경쟁력 평가결과 경북도는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경북지역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은  지연·학연 등 연고주의가 강하고 끼리끼리 문화에 익숙해 공직사회 부패가 구조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으로 그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서울시는 단돈 1천원이라도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한 경우 대가성·직무관련성을 불문하고 징계하고, 100만원 이상을 수수하거나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경우에는 한 번만 적발돼도 최소한 해임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미흡한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명절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 지역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갓끈을  고쳐 매는데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