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와 이두훈 선생(1856~1918)은 고령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20세에 한주 이진상의 문하에 들어가 유학을 공부하고 허유, 곽종석, 이승희, 장석영, 이정모, 윤주하, 김진호와 함께 주문팔현으로 일컬어졌다.
1896년 일제를 규탄하는  「포고천하문」 초고를 작성하고 한주 문하의 제자들과 완성해 각국 공사관에 발송했다. 포고천하문은 1896년 2월 영남 유림을 대표하는 곽종석, 강구상, 윤주하, 이승희, 장완상, 이두훈 등이 연명해 명성황후 시해사건, 고종의 아관파천 등이 모두 일본의 만행이라고 규탄하며 국제적인 협조를 구한 문서이다.
 그후 1897년 42세 때 대가야읍 내상리에 내산서당을 지어 후학을 양성했으며 저서로는 고령지, 동화세기, 신안세고 등이 있다. 제자 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상해 임시정부 문화부장, 제헌국회의원,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영주 김상덕 선생과 1919년 2.8 독립선언에 참가해 구금되고 성균관대학교 총장까지 지낸 일파 변희용 선생, 1919년 임시정부에 참여해 법무총장, 교통총장 등을 역임하고 1983년 건국포장에 추서된 유석 남형우 선생 등이 있다.
내산서당은 그 명맥이 끊어질 뻔하다가 2015년 홍와이두훈선생기념사업회가 출범하고 홍와 이두훈 선생의 증손부(曾孫婦)인 서예가 양현정이 내산서당을 맡으면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서예가 여송 양현정은 중국 미술대학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고미술 감정학과를 수료했다. 제4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KBS 휘호대회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예가 초정 권창륜 선생(1943~2024)에게 사사받았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상해, 항주, 일본 나라현, 서울 인사동, 세종시 등지에서 다수의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부터는 고령군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역 주민들에게 서예와 전각 등 문화예술교육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회원들은 서예 교실을 통해 배운 실력을 해마다 전시회를 통해 뽐내고 있다. 서예는 예술 작품으로써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인격 수양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까닭에 내산서당을 찾는 회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내산서당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주민들의 의식 수준과 교육 증진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홍와 이두훈 선생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평생 서당을 운영하셨다. 그 유업을 이어받아 제2, 제3의 김상덕, 변희용, 남형우 선생 같은 분이 내산서당을 통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준호 약력
● 홍와이두훈선생기념사업회 연구위원
●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이사
● 대가야문화컨텐츠개발원 원장
● 삼성인쇄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