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이 온통 아수라장이 된 것을 본 나는 ‘세상이 왜 이래!’로도 성에 차지 않아 적확(的確)한 말 찾다 보니 ‘정치(人)는 거지’가 있었다. 
시중에 떠도는 말 ‘정치는 걸레’도 있었다. 
지금 여는 두 최고위원의 징계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야는 사법리스크와 쩐당대회의 옥에 갇혀 허둥대니 말이다. 
코인 60억을 둔 김남국은 처음은 당당하더니 88억이 또 나오고서야 국민께 심려 끼쳤다고 미안하다는, 뒷북을 치고 있다. 
역시 ‘이모’에 갇히고 초교생도 아는 ‘호주’를 오독했다는 사실에 차마 할 수없는 말 ‘비노사, 별거 아니네…’를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라면만 먹고 헤진 운동화만 신는다는 가난뱅이 ‘코스프레’에다 ‘청렴한 정치인’ 이미지를 흘리며, 후원금(3억5천) 구걸(?)도 했다. ‘한푼 줍쇼…?’ 측은지심은커녕 조롱밖에 나올 게 없다.
위선(僞善)의 끝판왕? 아무리 후원금 걷겠다는 제스처라 한들 이게 무슨 추태인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경태는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이듯 ‘돈 버는 게 뭐 나쁘냐’라는 뒷배질도 해주고, 김남국은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다)’로 후안무치를 내뱉으니 점입가경이다.
 ‘입당을 전제한 탈당’이라더니 다음 날 바로 입당…. 정치가 어린이 놀이판인가? 이 판국에 손혜원은 ‘김남국, 내가 살리겠다!’ 했으니 역시 정치는 ‘거지’였다.
김남국 하면 정말 급이 떨어지는 말 ‘이모…’가 먼저 떠오른다. 
장관 청문회할 땐 보좌관이 준비해 준 자료를 갖고 질의하는 것이 상식인데, 그 자료 한번 읽어보지도 않고 써주는 대로 읽은 것이라고밖에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무슨 국회의원이 그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가졌지만 그 이유는 곧 드러나고 말았다. 
회의 중인데도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코인에만 몰두했으니, 민망하게도 ‘이모’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마음은 콩밭’이었으니 오히려 당연지사였다. 참 가련하다! 
  도박과 마약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 하면 중독자라 낙인 찍어버리는 게 통상이다. 
세태에 따라 지금은 거기다 코인도 그 범주에 넣어야 하게 됐다. 
그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를 실증하는 얘기. 도박에 빠진 남편과 파경에까지 이르니,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남편은 손가락까지 자르는 결기를 보였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는 것 말이다. 
중독은 그만큼 난제이니 김남국도 다르지 않았다. 하물며 ‘국해’의원이니 그 파장은 일파만파…?
또 여도 야도 탈당을 권유하고 구체적 드러난 의혹을 추궁하니 ‘황당무계’라 했다. 처음엔 한동훈의 ‘기획수사’라 했으니, 궁지에 몰리면 ‘소설쓰기’와 ‘기획수사’를 노래 부른 전·현 야당대표와 어쩜 그리도 판박이인가. 
장삼이사도 아닌데 그런 위선적 행태가 역겹다. ‘로비 활동’도 있었다는 설(說)이 퍼지자 당이 자체 진상 조사한다며 검찰 ‘코스프레’까지? 그걸 믿을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파면 팔수록 깊어지는 김남국의 미로(迷路)는 언제 끝장을 보며 판도라의 상자는 언제 열리려나.
내 언젠가 숙고(?) 끝에 한 말 ‘정치인은 거지’라 한 게 틀린 말은 아니네.  ‘가난뱅이 청년 정치인’이라 했으니 말이다. 
어제 신문엔 커피숍인 ‘거지방’이 실렸다. 그 간판을 본 한 비판자는 ‘너도 거지, 나도 거지’라며 세상(정치판)을 비하하고 조롱도 했다.   
‘정치는 거지’라는 그 많은 리스크 다 언급할 수도 없지만 그 압권은 단연코, 어제 있었던 ‘…박원순의 진실을 믿는다면 후원금을 모아 주세요’라는 ‘박원순의 다큐’였다. 
입에 올리기만 해도 격분을 일으키는 기절초풍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게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정치 현장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박원순과 생전 인간적 의리와 정치적 그늘(출세)이 있었더라도 불행하고 불명예스런 결말(자살)에는 침묵하는 것이 차라리 그나마 사리에 맞을 일이며, 의리보다 ‘도덕적 상식’이 먼저가 아닌가 말이다.
  인권위도, 행정법원도 성희롱을 인정했는데도 불리한 것은 빼고 그나마 유리한 것만을 취사선택한 게 무슨 다큐인가. 제발 다큐의 사전적 의미도 좀 깨우쳐서 순정한 어문의 폄훼도 하지 말라! 일언이폐지하고 ‘왜, 오죽하면 죽었는지’만 말하라. 
그것만 밝히면 될 것 아닌가. 누가 무슨 논란을 부를지라도 그 원인을 사리 분명하게 밝히고, 평생 쌓은 (긍정적)업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것을 명확히 설명해보라는 말이다. 
죽어야 할 만큼 억울하면 살아서 밝히면 될 일을…. 불명예(성추행)를 스스로 썼거나 씌워졌거나 살아서 밝혀 해원(解寃), 설분(雪憤)을 했으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차라리 종적을 감추고 입산수도로 회한에 찬 수도승이나 됐으면 어땠을까?  

  이럴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자성하며 ‘후회라도 했을까’이다. 
화근을 자초한 데다 끝내는 나락(奈落-극단적 선택)을 택했으니 이 또한 ‘나락은 나락을 부르는’ 아이러니이고 말았다.
 다큐를 본 박원순은 ‘(내 오명을 벗기는) 그러면 그렇지!’라며 웃음을 흘릴까, 찡그려 못마땅해 할까? 만에 하나 ‘내가 왜 그 짓을 했을까’로 자탄(自嘆)이라도 함이 그나마 사리에 맞지 않을까?
  어느 국가 지도자나 공과가 있는 것이 통례(通例)다. 전임 대통령(문재인)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그는 누가 뭐래도 실정이 더 많다. 
조변석개로 23번의 부동산 정책, 마차가 말을 끄는 형국인 소득주도성장 정책, 국가채무 1천조 원, 탈원전 ‘칼춤’에 웬 원전공대까지···. 그런데 공도 과도 팩트가 다큐영화인 건 상식인데, 선정(善政)이 좀 있어야 미화라도 할 텐데 참 몰염치다. 
잊혀지고 싶다더니 ‘평산책방’을 개업해 커피를 팔고 콩크리트 지지층을 더욱 견고히 해 뒷배가 되려는가 보다. 그도 모자라 ‘개인사업자 문재인’이었다가 ‘재단법인’으로 바꾸는 촌극도 벌어졌다. 
  적어도 ‘친중반일’만이라도 실체를 기준으로 영상을 제작했으면 좋겠다. 
국가적 자존감도 스스로 짓밟은 ‘중국은 거대 산맥, 우리는 조그만 나라’라 했으니 이게 어떻게 나라의 대통령이 할 말이며, 게다가 ‘혼밥’까지 했으니 이하는 불문가지다. 죽창가만 불러댄 대일(對日)외교의 결과가 어땠는지를 다시 묻고 싶다.
 인사(人事)의 독주를 오죽했으면 ‘만사가 참여연대를 통해야’ 한다는 만사참통(萬事參通)이라는 사자성어까지 나왔을까. 
  다음 총선이 다가오는 모양이다. 당헌당규 80조를 수정해 내년 총선에 적용할 공천 규칙을 확정했으니 말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후보자의 도덕성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게 핵심’이라 했다.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개정하고 생뚱맞은 위헌적 소급입법도 한다며, ‘공룡야당’의 힘자랑만 하니 말이다. 웬 도덕성? ‘정치는 거지’라 했지만 여기 더해 ‘···는 쓰레기’라는 폭언을 할 수밖에 없다. 
  ‘돈 봉투’의 주모자로 몰리는 윤관석과 이성만은 처음은 그리도 당당하고 호기(豪氣)를 부리더니 지금은 풀이 죽어 ‘울며 겨자 먹기’로 탈당을 했다. 역시 정치인은 보편적 양식(良識)은커녕 일반적 상식도 없다. 
오로지 입신양명에만 목을 거는 모양새다. 내 언젠가 말했듯 정치인은 능수능란의 거짓말, 뻔뻔함과 후안무치가 전제조건이라 말한 적도 있다.
 이를 반발할 정치인 있으면 나와 끝장토론 한 번 해보길 원한다. 
탈당 입당을 시류에 따라, 정치생명의 유·불리에 따라 취사선택을 자유롭게 하니 그야말로 ‘검은 백조(블랙 왜건-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가 됨에는 거리낌도 없다. 
  정치판만 아수라장이 아니다. 옳고 그름의 분별을 할 줄도 모르는지 자기  주장이 최선이라며 상대를 비방만 하니 말이다. 
심지어 야당에서도 출당·제명하라는데, 그 열성 지지자는 ‘청렴 정치인’이라며 공공연히 옹위(擁衛)도 한다. 
거기다 이창재의 ‘문재인입니다’는 후원금이 14억 원, 김대현의 ‘첫변론(박원순 다큐)’은 2억 원이라니 이게 바로 정의·공정은커녕 상식이 고사(枯死)해버린, 참담한 대한민국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박원순을 미화하는 다큐? 이런 현상을 극렬 지지층(개딸) 말고는 누가 정상이라 하겠는가. 그래서 온 나라가 아수라장이 됐다는 것이다. 
구차스럽지만 정의고 상식이고를 돌아볼 것도 없이 이런 것에도 ‘표현의 자유’라 한다면 나라가 황량한 허허벌판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다큐가 예술이 아니라 돈벌이 장마당이 됐으니 그 전성시대를 맞았다는 말을 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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