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 푸소’ 전라남도 강진군의 농가 체류형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단체로 농촌·민박하면서, ‘농가 살이’ 체험을 하고 있다.

지자체들 인구유입 경쟁 돌입
2023년부터 시행하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생활인구라는 개념이 포함됨에 따라,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지역 지자체들은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주민 외 업무·휴양·관광·정기적 교류 등으로 월 1회 이상 특정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이다.
교통발달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장기 체류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춘, ‘생활인구’가 지역활성화 정책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각 지자체가 생활인구를 유인할 수 있도록, 연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기금을 투입해 일부 지자체에 지역활력타운을 시범·조성 중이다.
또, 대대적으로 고향사랑기부금제도 추진하고 있으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병원·실버타운 등 노인 특화 시설을 위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촌 지자체들은 청년들이 교육·일자리 등으로 대도시로 유출됨에 따라 도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율에 높아, 도시는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있다.
이러한 지방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인구증가에 목을 매는 이유다. 

‘두 마리 토끼 잡는’ 인구정책
각 지자체는 정주인구는 지키면서 ‘생활인구’를 유입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인구정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자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자체들은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명예주민정책’을 도입하고, 주민의 편익을 위해 지자체 예산으로 무료버스·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리고 청년층을 유입하기 위해 농촌에서 살아보기·청년 워케이션·청소년 로컬유학·한달 살이·리조트·마을호텔·게스트하우스·카페·한옥 숙소 등으로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농촌의 폐교나 빈집을 활용해 창업 공간으로 만들고, 수시로 공연을 열어 관광객을 유치, 마을이 서서히 활기가 생겨나고 있다.

지방소멸, 적자생존의 ‘벼랑 끝’
영천시에서는 ‘비자 혜택’을 받기 위해 이주한, 고려인동포를 위해서 고려인통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고려인동포의 주거·일자리·교육·한국어수업 등을 지원해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공무원은 “농촌지역은 저출산에다 출생자에 비해 사망자 수가 많고,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인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 차별화되고 지역특색을 살린 새로운 ‘생활인구’정책을 개발해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시의회 K 시의원은 “인구감소는 곧바로 지방교부세를 배정하거나, 예산확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민등록인구를 늘려야 되고, 지역의 활력을 위해선 ‘생활인구’도 늘려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강진군에서는 학생 푸소·일반인 푸소·일주일 살기·강진푸소 시티투어·공무원 청렴 푸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인구감소 시대에 돌입한 상태에서, 소멸위기에 처한 지자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적자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