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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은 공존한다
최 필 동 수필가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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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16  18: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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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인데 유권자의 판단은 어디일까? 후보들의 토론회를 두고도 갑론을박은 기본, 아전인수식 오월동주다. 약점은 뒤로 숨기고 강점만 들먹인다. 마치 권투선수가 상대방 약점만 집중 공격한다는 말과 같다. ‘대장동’은 안 되고 자료 반입도 안 된다니 아마도 치명상을 입을 리스크는 안 되고 주무기인 능·달변만 고집해, ‘둘러대기의 명수’를 활용하려 한다고 비꼰다. 그 상대방은 청산유수의 능·달변보다 다소 눌변(訥辯)이더라도 진정성이 있는 우직과 고지식이 낫다고 반격하는 모양새다. ‘눌변이 곧 웅변’이라고도 하니 말이다.
그(이 후보)는 전라도 가서는 ‘박정희가 전라도 소외’라 소리치더니 경상도 가서는 ‘역차별 받았다’고 열변을 토한다. 두뇌회전도 참 빠르다. ‘존경하는 박…’ 했다가 비난이 나오니, ‘참 존경하는 줄 아냐?’고 본색을 드러낸다. 참 능변가다. 그가 권좌에 오르면 어찌 될까, 참 어리둥절하다. 점입가경이라더니 잠자던 ‘법인카드 사용’이 다시 나왔다. 그 경박(輕薄)한 ‘사과’의 머리 조아릴 일이 또 생겼으니 이를 두고 요지경이라 하는가보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지 ‘대선 지면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낸다고’ 호언한다. 이야말로 한마디로 국민 겁박이다. 회유책(懷柔策)치곤 너무 노골적이고 저급하다. 아무리 ‘표’에 사활을 건다고 해도 이건 국민 현혹(眩惑)이며 ‘눈 가리고 아웅’이다.
선거판 단골메뉴인 무속(巫俗)이 또 나왔다. 무속이든 역리(易理)이든 이에 대해 자유롭지 않는, 부정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물며 미신을 배척하는 특정종교도 입소문이지만 거기 기댄다고 하니 말이다. 오죽하면 ‘한자리하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한다’는 말이 나왔을까.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그 아들이 진상을 밝혀달라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 대답은 ‘(진실 규명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 1년이 넘도록 감감 무소식이라 그 편지를 반송하는 일도 터졌다. 고교생에게 ‘식언’을 하는 대통령이니 고교생과 ‘같은 급’인가? 내 이러다 잡혀갈지도 모르겠지만, 잡혀갈 때 잡혀가더라도 할 말은 하겠다. 구차하게 ‘표현의 자유’는 들먹이진 않겠다. 
상식(常識)이란 무엇인가. 길 가다 물에 빠진 사람보곤 건져 살려주는 것 그게 상식이다. 보통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 양식(良識)이 상식이면, 지식은 전문 분야를 연구해 얻은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력, 판단력이 지식이다. 이른바 일반인이 전문지식을 갖기란 어렵지만 상식을 갖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야말로 ‘상식’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나라 상식의 현주소는 어딜까?
대장동 사태를 두고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으며 외관상 지금도 미로(迷路)를 헤매고 있다. 사실은 미로가 아니라 이른바 상식을 몰각(沒覺)하고 있다는 말이다. 성남시 관활 공기업이 개발 이익으로 온통 아수라를 불러놓고 시장(市長)은 ‘강 건너 불’이다. 그 핵심 인물도 알지 못하고 측근도 아니라고, 온갖 ‘말재주’로 요설(饒舌)을 흘린다. 공기업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시장은 모르며 책임도 없다고 하니 이게 한마디로 상식에 반한다는 말이다. 누가, 어떤 문외한(門外漢)이 봐도 이건 분명 상식이 아니다. 
발칵 뒤집은 사건은 또 있다. 연 전에 있었던, 소가 웃을 “피해 호소인” 사건 말이다. 딱 한마디로 “왜 죽었어!”, 이것뿐이다. 권력에 빌붙었던 참 뻔뻔한 자들이 한 철면피의 말 ‘꽃뱀, 살인자’가 사실이라면, 죽기 전에 ‘…호소인’과 ‘2차가해’의 흑백을 가리든지 하면 될 것을 왜 이틀 만에 죽었는가 말이다. 구차한 중언부언, 사족(蛇足)을 왜 달아야 하나. 
시장 3선을 하며 일구월심 ‘청운의 꿈(청기와집)’이 있었는데, 이 꿈을 하루아침에 차버리고 제 발로 연옥(煉獄)으로 떨어졌으니 이를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나. 여기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 오죽했으면 죽었을까. 이것만으로도 ‘2차가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말장난인가. 청운의 꿈을 꾼 그 계략(計略)의 민낯이, 가면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입에 걸기도 저어되는 “성추행”. 이로 인해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고, 쏟아내던 철면피의 언행(2차…, 꽃…)들을 깔아뭉개어야 함이 정상이다. 그게 이 사회를 받치는 상식이다. 피해 호소인?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거기 호언(豪言)하는 자들은 대체 누구인가. ‘여성 인권 대모’라는 말이 부끄럽지도 않나? 그가 한 말 ‘피해자 중심주의’라니 대모는커녕 상식도 없는, 오로지 권력 지향의 망국적 행태의 전형일 뿐이다. 그 시장의 수족들, 이른바 ‘한자리’ 하겠다고 이성은 순치(馴致)됐고 사리분별은 색맹이었다. 공동운명체인 군무단(群舞團)에 다름아니었다. 직위의 상하 관계도 중요하지만 사건의 본체가 그 신의를 기만당할 때는 이성도 좀 찾고, 초연(超然)함의 침묵도 필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이성(양심) 회복이며 그게 상식이다. 
‘상식적’이란 용어, 참 상식적이며 인간사 어디에 투시해 봐도 적확(的確)한 표현이다. 그런데 참으로 ‘비상식적’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니 그게 나라 장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상식과 지식,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이 두 개념이 제자리를 찾고 공존해 순기능을 발현할 날은 언제일까? 이 무명시민이 한 ‘헛소리’가 잠꼬대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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