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항의 리버티 섬에 세워진‘자유의 여신상’의 오른 손에는 횃불, 왼손에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는 것은‘자유는 세계를 비추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남북전쟁 후 프랑스 국민이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 기념하기 위해 1886년 제막된 이 조각상은 프랑스의 조각가 바르톨디라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것이 이렇게 완성되기까지 무려 20여년이나 걸렸다. 
이 조각상의 제작을 요청받은 조각가 바르톨디라는‘자유’라는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때로는 여러 미술가와 조각가들을 찾아다니며 조언과 추천을 받기도 했고, 과거의 위대한 영웅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그러나 좀처럼 마땅한 모델이 떠오르지 않아 실의에 빠져 앓고 있던 어느 날 아침, 문득 그의 뇌리를 스치는 게 하나 있었다. 그 순간적인 영감은 적중했고 그토록 찾았던 자유의 여신상 모델은 바로 그의 어머니였다.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자유의 여신상’의 얼굴은 팔등신의 미인이 아닌 소박한 어머니였다. 이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늘 가까운 곳에 있었건만 우리는 아직도 먼 곳만 바라보며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위의 이야기에서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세기의 거작 밀레의‘저녁종’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모나리자’도 평범한 주변의 대상과 인물을 소재로 해 그린 작품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우리들 주변의 사소한 물건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할 일이다. 
얼마 전‘기생충’이란 영화로 세계를 놀라게 한 봉준호 감독은“가장 지역적이고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