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을 앞둔 나이 많은 스승이 평소 아끼던 제자를 불러 자신의 입안을 보여주며 물었다. 
“내 입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예, 혀가 보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는 다 빠지고 혀만 남아 있는 이유를 알렸다?”
“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다 빠져버렸고, 혀는 부드럽기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온지요?”
“그러하느니라.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 그것이 세상사는 지혜의 전부이니라. 이제 나는 너에게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느니라.”
이 글은 중국 고대의 사상가이며 도가(道家)의 창시자인 노자가 쓴 <도덕경>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도덕경은 겉치레를 중시하며, 물질만능에 빠진 문명사회를 비판하고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창한 책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을 살펴보면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지도자들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들고 있다. 

위의 이야기에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이란 말은 무한 경쟁 사회의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이 돼 줄 수 있는 사자성어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