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우곡초등학교 총동창회는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제11회 한마음가족큰잔치를 모교 교정에서 펼쳤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모교재학생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의 연주에 이어 영천성남여자고등학교 악대부의 퍼레이드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날 아침부터 내리던 봄비가 개회식을 전후해 비가 그친 가운데 곽용환 군수, 이완영 국회의원, 박일헌 우곡면장 등 기관단체장들의 축하 속에 3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해 뛰고 달리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곽병록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 최상훈 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곽원섭 총동창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곡초등학교는 80년의 빛나는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농촌인구 감소라는 현실적인 환경 때문에 학교로서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그러나 모교는 자식을 반기는 어머니처럼 항상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맞아주고, 특히 개교 80주년인 올해는 마치 팔순노모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해 잠시 분위기가 숙연했다.
이완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우곡초등학교는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령의 명문”이라며 “지금까지 우곡이 배출한 4천여 동문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며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용환 군수는 축사를 통해 “아이 울음소리가 끊어지고,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우수 학생의 도시 편중으로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라”며 “동문여러분께서도 고향교육의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우곡초등학교는 1933년 우곡보통학교로 개교해 1944년 우곡국민학교로 개칭했고, 1996년 우곡초등학교로 개칭, 금년 2월 제80회 졸업생으로 총 3,989명을 배출했다. 이어 3월에 우곡초등학교 도진분교장 본교로 통폐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