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雍也第十八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를 아는 자가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가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 공자가 말한 안다는 것은 이 도(道)가 있음을 아는 것이요, 좋아한다는 것은 좋아하되 아직 얻지 못한 것이요, 즐거워 한다는 것은 얻음이 있어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도(道)를 알고 도(道)를 얻기를 좋아하고 이 도(道)를 행하기를 즐거워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도(道)를 안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仁道)을 안다는 것이다. 인도를 한마디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 한다면 아는 것만으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참으로 남을 사랑하기를 좋아하고 여기서 크나큰 기쁨(즐거움)을 느낄 때 참다운 앎에 대한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알기만 하고 좋아하지 못한다면 이는 아는 것이 지극하지 못한 것이요 좋아하기만 하고 즐거워함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는 지극히 좋아한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먼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무엇 때문에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이 일은 내가 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가? 그렇다면 참으로 좋아하고 일할 보람을 느끼는가?
그렇다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나의 삶은 천당일 수도 지옥일 수도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아닌가? 사람의 일생은 삶 그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행복이요, 기쁨이다. 천당이 따로 없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여기가 천당이다.
슬픔은 즐거움을 위해 있고 불행은 행복을 참으로 알기 위해 있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