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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 공자님의 말씀 #55제 4 장(第四章) 사람의 지혜(人智)
鄭 淳 僧 해설竹志 전. 동래정씨 고령군 종친회장 /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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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4  10: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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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人無遠慮 必有近憂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衛靈公第十一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먼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농부는 가을에 추수를 하기 위해서 봄부터 씨를 부리고 김을 매고 거름을 주어야 한다. 추수를 한 가을에도 죽을 끓여 먹는 등 이듬해에 닥쳐 올 보릿고개를 위해 양식을 저장한다. 우리 조상들은 굶어죽어도 씨앗은 먹지 않는 슬기로운 백성이었다. 이것이 농부의 마음이요 사람의 마음이다. 한창 공부할 청소년 시절에 이 핑계 저 핑계로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는다면 뒷날 무슨 일을 어떻게 잘 할 수 있겠는가? 좋은 목수는 집을 잘 짓기 위해 먼저 연장부터 잘 가다듬는 것이다(工欲善其事必先利其器). 내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오늘 그 일에 합당한 능력을 길러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의 병패 중 하나는 너무 조급하고 근시안적인 것이다. 알묘조장(揠苗助長)이란 말이 있다. 빨리 수확하기 위해 이삭을 뽑아 올리는 것을 말한다. 빨리 준공을 하기 위해 날림 공사를 하고 준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보수공사를 하고 아파트가 무너지고 한강 다리가 끊어지고 가스관도 폭발하는 것이다. 중국 속담에 수도거성(水到渠成)이란 말이 있다. 물이 흐르면 도랑은 저절로 생긴다는 뜻이다. 물이 흘러가면 도랑은 만들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도랑은 생기기 마련이다. 그것을 참지 못하고 미리 도랑을 칠 것이 없다는 참으로 중국다운 느긋함을 나타낸 말이다. 이제 우리도 빨리빨리 병을 고쳐야하고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을 기다리는 농부의 슬기를 배워야 한다.
 빨리 거두기 위해 이삭을 뽑아 올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눈앞에 작은 이익에 현혹되지 말고 멀리 보며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갖자!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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