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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공자님의 말씀 #48제 3 장(第三章) 사람의 길 ‘인도(人道)’
鄭 淳 僧 해설竹志 전. 동래정씨 고령군 화수회장운수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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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2  1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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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子曰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子罕第二十七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측백나무)가 뒤늦게 시듦을 알 수 있다.
지난날 언젠가 추사(秋史)선생의 세한도(歲寒圖)를 본적이 있다. 깡마른 노송나무와 창문이 하나뿐인 허스름한 빈 집이 그려져 있었다.
차갑고 쓸쓸한 겨울을 느끼게 했다. 그 차가운 겨울을 극복하고 서 있는 늙은 소나무는 절의(節義)가 굳은 선비의 자화상 같았다. 공자께서는 추운겨울이 돼야 송백의 푸르름을 알 수 있다 하셨다. 한여름에 울창했던 나무들은 겨울이 돼 북풍한설이 몰아치면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거센 찬바람에 모두 굴복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송백만이 푸르름을 잃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송백은 기개 높은 선비의 절의와 비교되고 있는 것이다. 평시에는 그렇게 애국자가 많았는데 전쟁이 나서 나라가 위급하면 그 많은 애국지사들은 어디가고 힘 없는 백성들만 목숨걸고 전쟁터로 나간 역사는 얼마든지 있다.
내가 술과 밥을 사줄 때는 그렇게 많던(형, 아우)친구들이 내가 급하고 어려워지니 도와주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더라(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壹個無).
사이비 애국자, 사이비 자선사업가. 이(利)가 되면 모여드는 사이비 친구는 북풍한설에 낙엽지듯 사라져라.
고산준령에 눈서리 이기고 고고히 서 있는 송백의 푸른 절개가 만고에 빛나게 하라.
눈서리 몰아치는 산마루에서 청청한 잎을 떨어뜨리지 않고 꿋꿋이 서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는 불의(不義)의 시대에도 올바름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절의(節義)있는 선비와 비유된다.
추사(秋史)의 세한도(歲寒圖)를 바라보면 사육신이 생각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생각나고, 일제 강점기때 애국지사들이 생각난다.
선비는 궁할 때 절의를 알 수 있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 충신을 알 수 있는 것이다(士窮見節義 世亂識忠臣).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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