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되어 오는 이야기 중에,  어떤 젊은이가  高僧이 되고자 하는 靑雲의 꿈을 안고  당시대 선진 문물의 고장으로 遊學의 길을 가던 中途에 산속의 임시 거처에서 잠결에 마신 물이  잠이 깨어나 바라보니 사람의 頭蓋骨(두개골)에 모여 있던 빗물임을 알고 마음에 큰 깨침을 얻고 곧장 귀향하고 더욱 정진하여 꿈을 성취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중국의 큰 강인 黃河江을  騎馬(기마) 상태로 배를 타고 그것도 한 밤중에 渡河을 하면서 귀신 울음소리 같은 물소리를 듣고 奇異하게 생각하였는데,  볼일을 끝내고 다시 그 강을 건너게 되었다. 이 때는 밤이 아니라 밝은 대낮이라 앞서의 귀신소리 같은 것은 사라지고 없지만 물결이 하도 사나우니 말(馬)이 놀라서 배에 오르려고도 않으니 큰 낭패를 보았다는 賢人의 이야기도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오고 있는데,  일전에  筆者가  큰 先覺者될 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微賤한 깨침이 있어서  부끄러이 몇 자 기재 하고자 한다.  舊正때 일인데  영상 전화로 어머님께  歲拜하고 나서  조카들로부터 인사 전화를 받으면서 마침 상하이(上海)에서 근무하고 있는 甥姪(생질)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내용인즉 이번 舊正은 꼭 고향에서 보내고자 했었는데 他國에서 보내니 좀 섭섭하다는 말 인듯한데,   電話 후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첨단의 발전된 기계문명을 살면서 소위 말하는 ‘백수백조’가 아니라면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젊은이의 갸륵한  鄕愁를 이해 못 함은 아니나  마음의 그릇이 좀 더 성장하여 조국의발전이나 지구평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나’ 아닌 ‘우리’라도 되었으면 하고 祈禱하였다.
또한 筆者가 들은 逸話 중에  예전에 근무하던 직장에서 일어났던 사항의 이야기다.  24시간 연속하여 근무를 해야 하는 특성을 지닌 근무지라서, 일일 2교대 맞교대로 약 30여 명이 3개 조로 나누워서 근무를 해 오다가,  일일 3교대로 4개 조로 분류하여 근무하게 되었었다. 실질적인 월간 근무시간은 더욱 늘어났지만 시간외 수당과 휴일근무수당 등이  지급이 안 되다가 수년이 지나고 나서, 우여곡절 끝에 소급적용 되어 수 백 만원 씩 지급받는 일이 있었다.
이때 반응이 제각각이었다.
공짜 돈 생겼다고 하는 사람,  억울하게 못 받았던 돈 받았다는 사람, 무시당했다가 명예 회복되었다는 사람, 무슨 무슨 이야기로 정말 가지가지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돈 받고 즐겁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처음에는 橫財(횡재)라도 얻은 듯이 즐거웠지만,  다시 生角해 보니  수년간 그 많은 機關에  하소연하고 상담하고 부탁하면서 가슴앓이 한 것을 記憶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세말로  化粧室 갈 때와 나올 때  처지가 다르다 했지만  정말로 마음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 질러 보고픈 심정이었다.
그래도 정말 기분 좋았던 것은, 돈이 아니라 그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 마음고생 하시게 한 것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심적으로 인정을 하고  접근한 담당자의 忠義도 고마운 일이었고,  노동청을 비롯한 많은 기관의 협조적인 안내를 잊을 수 없다.
몇 년 전이던가?  겉모습은 허울 좋게 ‘사회사업 하네요’ 하면서 온갖 많은 불미스런 일을 도맡아 했다고  빛 잃은 은팔찌에 깊숙이 쓴 모자가 매스컴에 연일 塗褙(도배)하던 일을 想起(상기)해 보면, 自意인지 他意인지 모르지만 그나마  잘된 일인 것 같다. 
지금도 물질적으로나 인권적으로 유린당하면서도 말도 못하고 있는 이웃이 정말로 없을까? 민원실이라고 명패는 있지만 정말로 백성(국민)의 願(바램)을 다 들어 주고 있을까?  KBS 같은  보도 매체를 대동하지 않아도 권력 주체 세력이  상대적인 약자의 억울한 마음을 다 이해 해 준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곳이 樂園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