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의 내력과 역사는 잘 모르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죽은 시체 염할 때 마지막 가는 이에게 입혀주는 옷이라고 알고 있다. 마지막 가는 종점은 같을지라도 천당인지 천국인지 극락인지 아니면 지옥인지 나도 가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누구나 다 쾌히 가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주머니에 아무것도 넣고 갈 것이 없으니 이 세상에 올 때도 빈손으로 왔다.
한 평생 열나게 싸우며 살다가 갈 때도 빈손으로 가는 것으로 정해져 있으니까 살 때는 온갖 선악을 겪으며 살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려서부터 성장기에 똑바로 배워서 좋은 길로 들었으면 몸에 배여 나쁜 짓 거짓말을 하라고 시켜도 하지 않는다.
짧은 이야기 한 자락을 해보면 옛날 어느 고을에 한 선비가 열심히 공부해 과거를 보러갈 준비를 마치고 한 대엿새 남았을 때 밤에 잠을 자는데 꿈에 큰 구렁이가 나타나서 하는 말이 “나를 도와주면 과거에 장원급제를 해주겠다”고 하니, 선비의 귀가 솔깃해 무엇이냐고 물으니 내일 아침에 동구에 나타나거든 용봐라하고 세 번만 외쳐주면 된다말하고 사라졌다.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밤을 세워 날이 밝아 동구에 나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큰 구렁이가 나타났다. 보자마자 뱀봐라 하고 세 번 외쳤더니 감쪽같이 사라졌다. 3일 밤 연속으로 그랬더니 마지막 날은 왜 약속을 안 지키느냐고 눈을 부릅뜨고 쏘아보는데 선비가 나는 어려서부터 거짓말을 배우지 않아 못했다며 오히려 호통을 쳤다.
구렁이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어릴때부터 똑바로 배우고 자라 나쁜짓,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TV를 켜면 우리나라 정치하시는 분 손목팔찌를 끼고 이리저리 소몰고 다니듯하니 학생들 초등학교 학생들이 그 모습을 보면 어떤점을 배울까 걱정이 안 될 수 없다.
국민들이 투표해 뽑아 좋은 정치하여 국민 편하게 잘 살수 있는 정치를 펴야만 투표한 가치가 있을텐데 주머니 없는 수의입고 시작해 임기 마칠 때도 수의입고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면 온 국민이 박수를 보낼텐데.
대통령직도 구중궁궐(九重宮闕)들어 가실 때 주머니 없는 수의 입고 들어가는 마음으로 임기 마치고 나오실 때도 온국민이 볼 때 환영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서구 어느 나라에서는 의원들이 자전거타고 출근하고 의정활동도 하지 않을 때는 월급봉투도 반납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여서 엮어볼까 한다.
전 노태우 대통령 출마 시 고령유세에 왔다 갔을 때 내가 편지를 써서 봉투에 넣어 전해주려다 군중에 밀려 전하지 못하고 후에 우체국에 가서 붙였는데 본인 손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으로 안다. 편지 내용은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대통령이 돼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전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 무기회사에서 회장이 무기를 많이 팔아주어 고맙다고 사례금으로 100만불을 보냈는데 박대통령은 그런 돈은 받을 수 없다고 하자 우리 회장님께서 꼭 주시고 오라는 엄명을 받았기에 꼭 전해주어야한다고 하니 그러면 받을테니, 현금대신 백만불어치 무기를 보내달라고 하니 쾌히 승낙하고 돌아갔다는 충정어린 그 충심을 모두 다 본받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잘못쓰면 사약이 된다. 돈이라면 죽는 줄 알고 처남의 생일도 돈 달라하네. 돈이 무서워 돈 없는 것도 일종의 복(福)이라고 해야 맞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