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은지 벌써 10여일이 지났다.
취업을 앞둔 청년, 은퇴를 걱정하는 50대, 두메산골 아저씨, 시골 아낙네까지 각자 소망하는 것은 달라도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100%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한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이 그래서 마음에 더 와 닿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부푼 희망과 꿈을 안고 새해의 다짐을 실현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이지만 우리 앞에 놓인 안팎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출된 지역, 세대, 계층, 이념 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대통합의 결속을 어떻게 다지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물가상승, 양극화 해소, 가계부채, 일자리 등 산적한 현안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새 정부 출범의 정책적 의지와 쇄신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대선 공약에 따른 복지에 과도한 기대와 욕구로 인한 국민간의 위화감과 이익단체들의 무분별한 요구에 새 정부의 고민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저성장 장기화라는 침체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가계의 심각한 위기와 더불어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대선과정에서 확인됐듯이 국민들은 새 정부에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된 성장 동력을 회복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민간부문의 활력을 이끌어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새 시대, 새 정부의 몫으로, 국민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올해는 각계각층의 복지수요도 곳곳에서 봇물처럼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지방정부의 부담과 고민도 클 수밖에 없다. 세심하게 배려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분열과 갈등의 골만 깊어져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칫 나라곳간을 지키지 못하고 과잉복지에만 매달린다면 나라살림은 금방 거덜날 수도 있기에 오히려 지금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고통을 분담하자는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집단적 이기주의에 과감히 맞서고 국민의 지혜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당당하고 적극적인 리더쉽이 더더욱 필요한 때이다.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지역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복지사회 실현의 감동 행정이 그래서 필요하다.
새롭게 기대하고 꿈꿀 수 있다는 건 새해가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보릿고개를 넘기고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진입시킨 저력 있는 국민이 바로 우리였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작이 갖는 의미가 각별하듯이 작은 일이라도 새롭게 시작해 볼 일이다.
우리 고령군민도 지난해의 아쉬움과 미련은 훌훌 털어버리고 삶의 역동성을 발휘 할 때이다.
위가가 곧 기회일 수 있기에 멀리 내다보며 내부갈등에 매달리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래서 행복한 군민, 살기 좋은 지역으로 도약하는 2013년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