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시장-읍내장


영남여지(嶺南輿誌)에 보면 고령의 장시(場市)는 현(縣)의 동쪽 1리에 위치한 읍내장(邑內場)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 최초의 시장인 읍내장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섰으며, 고령현 관아관문 밖 고아리에서 매4일과 9일 개시되다가 장기동으로 옮겨졌다. 장터란 아름다운 우리말 땅이름이 사라지고 장기(場基)라는 한자로 개칭 된 것이다. 1909년 총 거래 금액은 35만 원으로 상주(尙州)의 상주장(尙州場), 비안(比安)의 안계장(安場)과 동일한 수준이었고, 대구 서문장(西門場)의 1/3 수준으로 영남지방에서 몇 째 안 가는 큰 시장이었다.
또, 우시장(牛市場)의 거래 규모는 대단했다. 하루 300두 이상 거래가 됐으며, 1920년 경신년(庚申年) 대홍수로 인해 시장가를 형성 하였던 장기동 일대의 전답이 유실돼 폐촌이 되었으므로 바깥 장은 없어지고 안장만 남았다.
이후 바깥 장은 품목별로 헌문리와 쾌빈리 일대 등으로 나누어 개설되던 것을 1936년 고령면장 이었던 이상봉 씨가 현재 대가야 시장 위치인 대가야읍 시장3길 29로 추진·이전하게 했다.

최초 대중목욕탕-조양탕


약 50여년 전에는 홍순도 씨가 경영하였던 조양탕이라는 대중목욕탕이 생겨 지역사람들이 편하게 목욕을 했다.
대가야읍 오외과의원 밑에 위치했던 조양탕은 고령제재소에서 구입한 장작과 피쪽 등을 때 보일러를 돌렸으며, 물을 데워 목욕탕으로 공급했다. 목욕탕 한 켠에는 목재가 가득 쌓여있었으며, 탕 안은 7~8평 정도로 어른 3명 정도가 들어갈 만한 작은 욕탕과 수도꼭지가 전부였다. 1960년 초까지만해도 일반 서민들은 얕은 강이나 호수 등에서 몸을 씻었고, 추운겨울이면 물을 데워 부엌이나 헛간에서 목욕을 하였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설날이나 명절을 앞두고 찾는 곳이었으며, 목욕탕 가는 일은 연중행사였다.
목욕탕을 하지 않는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고령 최초의 얼음공장을 하면서 영신아이스께끼를 팔기도 했었다.

임금에게 진상한 감-모산골 수시감


대가야읍 지산리 일대에 분포된 물감나무에서 생산되는 수시감은 예부터 유명하다.
조선 중종 때 김수옹 선생이 예안현감으로 부임해 스승인 퇴계 이황 선생을 문안하니 홍시를 내어놓기에 대접받고 그 감 씨를 고령으로 가져와 심은 것이 모산골 수시감의 유래라고 전해지고 있다.
수시감의 특징은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다. 또, 껍질이 두꺼워 오래 저장할 수 있어서 추운겨울에 임금에게 진상하였으며, 예부터 고령현감들은 모두 수시감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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