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이제 거부할 수 없이 어느새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인구구성의 빠른 변화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걱정만 하고 맥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당하게 받아드리면서 뒷전에만 있지 말고 살아온 오랜 경륜과 지혜를 쏟아 부어 사회 구성원으로 깊숙이 간여하자.
아프리카의 어느 소설가는 “노인 한 명이 숨지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만큼 경륜이 중요하다는 말일게다. 이제 그 경륜과 지혜가 빛을 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조기퇴직으로 젊은 실업자들이 가세하고 있어 노인들의 일자리 찾기가 참으로 간단치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몇 차례 외세의 침범과 전쟁으로 고난을 겪기도 했고, 가깝게는 IMF를 슬기롭게 대처한 재난극복에 유난히 강한 민족이다. 어려울 때 단결의 힘이 더욱 강해 지금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 않는가.
노년층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젊은이들과 함께 활동하려면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 건강이 뒷받침돼야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틈나는 대로 움직여서 노화를 최대한 늦추도록 노력해야겠다.
지금의 노인세대는 경제개발의 주역들이다. 자기 몸 돌볼 새도 없이 오로지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고 뛰다보니 정녕 본인의 노후 준비는 뒷전이었다. 이제 와서 자식들에게 그것을 알아달라고 해본들 무슨 소용 있겠나. 그리고 국가에서 베푸는 복지에도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움직일 수 있거든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할 때다.
노년층 회사원이 최근 3년 새 2배나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60세 이상 노년층이 낸 근로소득세가, 30세 미만보다 더 많이 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니 노인이라고 뒷전으로 밀릴 수 없다는 오기까지 생긴다.

우리나라 노인의 3고(苦)를 흔히들 말한다. 빈곤, 질병, 고독이 그것이다. 또 노인 자살률이 매년 증가한다는 슬픈 소식을 늘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빈곤은 자식 뒷바라지로 앞만 보고 달려온 탓이고, 고독은 스스로 해결할 문제다. 최근의 한 통계에서,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건강한 사람은 10%에 그친다는 기사를 읽었다. 90%가 질병에 시달린다고 하고, 그것도 50% 정도는 3개 이상의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가 충격이다.
그러한 것들이 자살의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OECD 자살률 평균은 매년 낮아지는데 유독 우리만 높아져 OECD 평균의 2.6배라니 간과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 그 영향의 최소화를 위해 고민해야겠다. 전 세계적으로 자살 사망자가 매년 100만 명에 달해 전쟁과 살인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슬픈 소식들이 가세해 우리들을 더욱 움츠리게 할까 염려된다.
국민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 하는데, 이미 근접했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는 이미 30%를 넘은 곳이 많아 ‘심각’ 수준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고령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실태를 알아보자. 2012년 11원 1일 현재 노인인구가 이미 20%를 훌쩍 넘겼다는 통계가 있다.
초고속으로 늙어가는 고령(高靈)사회도 강 건너불이 아닌 발등의 불이다.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베푸는 복지에만 기대할 때가 아닌 것 같다. 국가건설의 주역으로서 대접받아야 마땅하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 그들도 내일이면 노인의 대열에 합류 할 텐데…. 앞으로 노인이 부담되는 존재가 안 되도록 스스로 할 일 찾아 꼭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