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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투정, 살갑게 받아주어야
다산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사 김 성 은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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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4  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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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과 함께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 됐다. 설렘도 잠시,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부담에 시달리며 짜증이 늘고 말수도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학부모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특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새 학기 증후군(new semester blues)’이라는 반갑지 않은 용어가 매년 3월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신나는 방학을 보낸 아이들이 새 학기를 맞아 학교에 갈 시기를 맞이하면 감기가 쉽게 걸리고 머리나 배에 통증을 느끼거나 이상한 버릇을 반복하기도 한다.
두려움과 중압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정신 상태와 면역 체계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학업에 부담을 느낄 만한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한창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초등학생과 예비 초등학생들도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다. 무엇보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곳곳에서 학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늘어난다.
책가방만 메면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들락거리지만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 있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지기 때문이다. 병원에 데리고 가면 스트레스성 복통이라는 진단만 받을 뿐 뾰족한 대책을 찾기 어렵다.
요통이나 수면 장애, 소화 불량을 호소하거나 헛기침을 하고 눈을 반복적으로 깜빡이는 틱 증후군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년이 올라가고 반이 바뀌면 그동안 단짝처럼 지냈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는데 이때 아이들이 받는 정신적 충격은 상당하다. 어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일시적 현상으로 생각 하겠지만 아이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무시해버릴 만한 수준을 넘어선다.
새학기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우선 개학 후 첫 한달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생활을 지켜보며 일찍 일어나고 아침을 거르지 않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과 더불어 아이와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어야 한다.
수업 시간은 어땠는지, 선생님·친구들과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집중해서 들어주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가급적 낮은 소리로 위로해 주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학교에서 화장실 사용해보니까 어땠어?”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아이의 학교생활이 어떤지 효과적으로 알 수 있다. “화장실이 무서웠다”,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등의 답변을 들으면서 아이의 의사표현능력이나 학교에의 적응 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해 대화를 나누면 아이가 스스로 불안감의 원인을 말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면 새학기 초반에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더 엄하게 꾸중하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아이들은 자책감이 들고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누구나 새 학기에 긴장되고 힘들다는 상황을 알려주며,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주고 네가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고 도와주겠다고 다독여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주말에는 부모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활동을 통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다.
따뜻한 말과 포옹으로 두려움을 잠재우고 용기를 북돋아주어야 하는 일이야말로 부모의 역할이다. 새 학기 증후군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장애물임을 인식하고 단계적인 습관 변화와 꾸준한 배려를 통해 온가족이 함께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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