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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도 경계심 풀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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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5  0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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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젖소와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소는 물론 소보다 3000배나 전염력이 높은 돼지에게도 전염될까봐 정부와 농가가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혈세 수조원을 들이붓고도 11개월 만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체계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농식품부는 작년 10월부터 올 5월까지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이고 작년 말 기준으로 소는 97.5%, 돼지는 75.7%의 백신 항체 형성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번에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충북 보은 농가나 정읍 농가 소의 항체 형성률은 미미했다.
일부에서는 80% 이상 항체가 형성됐다고 보고됐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수입 백신에 대한 ‘물백신’ 논란과 함께 국내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방역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발병지가 거리상으로 우리 지역과는 멀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여길지 모르나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6년 전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는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즉각 박멸자세를 갖춰 중요 길목에 소독장을 설치하고 소와 돼지는 물론이거니와 관계 농민과 관련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큰 피해를 보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단 주말까지 전국의 소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끝냈으므로 조기 진압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수백 수천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매몰 처분돼 농민들 시름이 이만저만 깊지 않은 터에 구제역을 제때 잡지 못한다면 농민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구제역이 돼지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노력과 함께 군민 모두가 경계심을 풀지 않아야 한다.
더구나 O형과 A형 등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나도는 상황에서 국내 돼지에 대해서는 A형 백신이 전혀 접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축된 백신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가 전국 가축시장을 임시 휴장한데 이어 구제역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렸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에 이어 구제역에서도 뚫린다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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