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감자의 원산지와 재배 역사
감자는 남아메리카의 페루와 볼리비아의 중앙안데스산맥을 중심으로 한 남쪽의 칠레 중·남부지역으로부터 북쪽의 미국 남서부지역까지 광범위한 지역으로서 해발 2,000∼4,000m까지 분포돼 있다.
감자는 식물 분류상 고추, 토마토와 같은 가지과에 속하는데 우리가 먹는 감자는 땅속줄기가 변형된 덩이줄기식물이다. 옛부터 구황작물(救荒作物)로 유명했던 감자의 역사는 4세기경부터 재배 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570년경 유럽에서 1613년 북미로 전파 되었고, 우리나라로의 전래는 조선 순조 24년 1824년에 함경도 명천에서 역사를 시작한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쑥쑥 잘 자라는 감자는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기에 기근을 해결해준 일등공신이었다. 그리고 이제 풍요의 시대를 맞아 감자는 버릴 것 하나 없는 건강식으로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Ⅱ. 감자의 국내외 생산 현황과 수입 동향
1. 감자 생산 현황
●세계의 감자 생산-감자는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2010년 기준 18,596천ha가 재배되며, 연간 324,182천톤 이 생산되고 있어서 생산량으로는 옥수수, 벼, 밀 다음으로 4위, 재배면적으로는 8위를 차지하는 주요 작물이며, 소련의 붕괴 이후 중국은 세계 23.1%를 생산해 최대 감자 생산국이 되었고, 인도도 감자 생산량이 2천 5백만톤에 이르러 2위를 차지함으로써 아시아가 감자 생산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에서는 1960년대 이후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세계 평균 1인당 소비량은 약 70kg 정도로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감자 생산-국내 가을감자 생산량 감소에 따라 봄감자 비중이 커짐, 2014년 감자 재배면적은 약 2만 2천 ha로 평년 대비 15.7% 감소 되었고 감자 생산량은 59만 1천 톤으로 4.1%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감자 생산량 중 봄감자 비중은 70%, 고랭지감자 20%, 가을감자가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감자 저장시설 도입 등으로 저장기간이 연장되면서 가을감자의 생산량이 감소해 봄감자의 비중이 상승세에 있다. 2013년에는 봄감자 생산량 급증에 따라 전체 감자 생산량이 증가하였고, 2014년에는 봄감자 생산량이 43만 2천 톤으로 2013년 대비 24.3%의 큰폭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한편 가을감자의 생산량은 2005년 18만 6천 톤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4년에는 5만 톤을 생산 매년 가을감자 재배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군의 경우 2016년 기준 560농가에서 315ha를 재배 전국 대비 14%를 차지하고 있다.

2. 감자의 수입 동향
감자 수입량은 2009년 이후 가공용(칩용 및 후렌치후라이용) 감자 위주의 증가 추세이며,
2014년 감자 총수입량은 12만 2천 톤으로 2009년 대비 103.6% 증가했고, 연평균 수입량 증가율은 15.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전체 수입 감자 중 약 75%를 차지하는 후렌치후라이용 감자가 수입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의 감자 총수입량 가운데 미국산의 비중은 약 85%에 달하며, 그 외에 호주(4.9%), 캐나다(3%) 등에서도 소량 수입되고 있다. 그리고 칩용 감자 수입은 계절성을 띠고 있는 반면 후렌치후라이용 감자 수입은 연중 이루어지고 있는 특성이 있다.
칩용 감자 수입은 10월부터 익년 5월까지 집중되며, 최근 국내 감자칩 소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큰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은 FTA 발효에 따른 관세 감축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으로서 2014년 12월∼2015년 4월 계절관세(무관세)가 적용돼 호주산 칩용 감자의 평균 수입가격은 kg당 660원으로 기준관세율(304%) 적용 시 대비 75.25의 가격 인하효과가 나타났다. 영향으로 인한 같은 기간의 미국산 칩용 감자의 수입가격은 수입단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0% 상승했으며 FTA 발효 전보다는 74.8% 하락했다.

3. 소비 동향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급증했던 2005년과 2013년을 제외한 연간 감자 생산량은 대체로 비슷한 가운데, 수입량 증가가 감자 총소비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감자 소비량은 14.7kg으로 그 중에서 수입산 감자 소비량은 3kg으로 평년 대비 32% 증가 추세에 있다.
감자 구매의 빈도는 봄감자 출하시기인 5∼7월에 상대적으로 높으며, 구매 빈도를 살펴보면 주 1회 이상 감자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8%, 2∼3주 1회 구입하는 비중은 31%, 월 1회 구입하는 비중은 35.5%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Ⅲ. 감자 산업 발전방향 및 전망 
1. 생산 및 소비 촉진
① 감자 생산량은 600천 톤 수준의 현상 유지로 가격안정화
② 여름감자 재배면적을 축소해 가격안정화를 도모하며 생산량을 약 150천 톤 이하로 조               절하고 과잉 생산 시 수매
③ 다른 작물과의 돌려짓기 작부체계 개발 및 도입을 통해 땅심을 높이고 감자 품질향상을               도모(질소질 비료 시비량을 줄임) 
④ 소면적 재배 품종의 지역별 브랜드화로 농가소득 증대

2. 가공 산업 육성
① 국내 적응성이 높은 우수한 가공용 감자품종 개발 보급
② 고품질 안전재배법 및 수확후 품질관리 연구
- 고온 또는 저온에서 생리장해(내부갈변, 중심공동) 방지
- 저온저장 후 칩 적성 : 6℃ 저장과 가온조정후 칩 제조 가능
③ 가공원료 주년생산 및 씨감자 생산 확대 방안 강구
- 가을재배에 의한 씨감자 및 가공원료 생산체계 검토
 - 겨울시설재배를 이용한 단경기 가공원료 생산방안 수립

3. 씨감자 생산 공급
① 정부 보급종 씨감자의 지자체 및 민간 이양에 다른 안정적인 씨감자 생산·공급체계를 확립하고 씨감자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
- 씨감자 생산단지의 격리거리 확보로 병해충 감염 차단과 종합방제 체계확립
- 경지정리, 관배수 및 방제의 자동화로 생산비 경감
② 봄 및 가을재배 작형의 씨감자 보급체계 개선
- 가을재배 입묘율 증진을 위한 통씨감자(소괴경)의 생산 및 보급
③ 방제가 어려운 더뎅이병, 풋마름병 등의 발생 경감 및 방제법 개발 보급
④ 상위급 씨감자의 생산확대와 수출전략 수립

4. 감자 산업 전망
감자는 세계 주요 재배작물중 단위면적당 에너지 공급량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작물로서 인구 증가에 의한 식량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 생산량이 계속 증가될 전망세이며, UN에서는 2008년을 세계감자의 해로 지정해 기념한 바 있다. 또한 IFPRI(2000, 국제식량정책연구소)의 보고에 의하면 모든 농산물의 생산량이 계속해서 증가되지만 특히 감자의 경우에는 2020년에 1993년보다 약 305% 증 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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