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다. 미항공우주국(NASA) 발표에 따르면 1880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세계평균 기온이 가장 더웠던 것으로 발표 되었던 폭염의 여름 이었지만, 쌀농사에서는 오히려 대풍년이란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20kg 정곡 기준 산지 쌀값은 34,288원으로 1년 전보다 13.3%가 떨어지는 등 풍년의 여파는 오히려 농민들의 근심만 깊어가는 가을이 돼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생산량은 늘어난데 비해 소비량은 줄어들다 보니 창고에 쌓여가는 쌀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정부의 쌀 재고량은 175만t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2만t이 많은 물량으로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 쌀 재고량 80만t보다는 95만t이 많은 실정이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쌀 시장의 복잡한 여건을 개선하고자 고령군에서는 다양한 쌀 안정생산 대책을 중점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쌀 생산을 위해 작형에 알맞은 적품종 공급과 고품질의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있다.
농가의 주요 소득 작목으로 재배면적이 증가되고 있는 마늘(225ha), 양파(264ha) 후작용으로 농가의 선호도가 높은 백일미, 화왕, 설레미 등의 조생종 공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도복과 병해충에 강한 내재해성 품종 확대 공급을 위해 자체 채종포 10ha 조성과 정부 보급종 공급량 확대로 종자 보급 기간을 전국 평균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도록 하고, 특히 소비자의 요구도가 증가되고 있는 기능성 벼 등 특수미 생산 및 추석용 쌀 생산 기술을 보급 중에 있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쌀 생산의 기반인 논의 지력 증진을 위한 전필지 토양의 이화학성 분석을 마무리해 누구나 손쉽게 웹을 활용, 접근이 가능한 “흙토람” 이용에 박차를 가해 저 질소 농법 정착으로  쌀의 단백질 함량을 낮춰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고, 유효규산함량 157ppm 미만의 논토양 대상으로 규산질 비료 시용과 볏짚 환원사업으로 유기물 함량을 증진하는 등 논 지력 증진에 노력을 경주하며, 들녘 중심 우수 품종 2∼3품종을 통일해 재배함으로서, 품종 간 혼입 방지책 강구로 품질을 제고하고, 새해영농설계교육 등을 통해 병해충별 적용 농약 사용 및 안전사용 기준 준수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자 한다.
벼 병해충 방제사업은 4,500ha에 대해 무인헬기를 이용한 공동방제사업을 추진한다.
전년도 방제비 는 50% 지원에서 금년도에는 100% 군비를 지원해 방제에 따른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여 주고 있다. 한편 벼를 포함한 마늘, 양파, 감자, 무 재배포장 까지 방제 사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본답에서 병해충 방제가 필요 없는 파종상 약제처리사업을 150ha, 본답 키다리병 공동방제사업100ha도 추진해 벼 병해충 발생 제로를 목표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와 일손부족에 부족에 따른 해결책으로 2014년부터 시험사업 중에 있는 파종동시 비료 처리사업의 빠른 정착을 위해 롱스타 비료 처리 시범사업을 150ha 농가에 접목하고 승용이앙기
보유 농가를 대상으로 이앙동시 제초제+완효성비료 시험사업을 10ha 실시한다.
  고령쌀의 브랜드 구축을 위해 고령옥미(584ha) 명품화를 위한 매뉴얼에 따른 실천 재배기술교육을 강화해 대외적인 고령쌀의 인지도를 향상하고자 한다.
 쌀 산업의 안정적 기반 구축을 위해 생력화기술의 확대 보급과 고품질, 틈새 품종의 보급에도 박차를 기해 작지만 강한 고령쌀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남아도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재배면적을 꾸준히 줄이고 있어도 뾰족한 묘미의 끝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작황이 좋은데다 기술력가지 향상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늘고 있어서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77만8734ha로 전년보다 2.6%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오히려 전년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쌀 소비량은 2011년 1인당 71.2kg에서 2015년 62.9kg으로 매년 1.7kg씩 감소의 폭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정부에서는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 중에 있다.
벼 재배면적의 일부를 밭작물로 전환하는 등 쌀 생산을 적정 수준으로 줄이고 쌀 소비를 확대해 수급균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900억원 규모인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등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직불금의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벼농사를 하는 농가에 지급하는 고정직불금(ha당 100만원)과 목표가격(80kg당 18만8000원)보다 시장가격이 낮을 때 차액의 85%를 보전해주는 변동직불금이 있다.
 내년도 변동직불금 예산은 올해보다 35.9% 늘어난 9,777억원이지만 풍작으로 인한 쌀값이 많이 떨어진다면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쌀농사가 농가의 안정된 소득 작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 고품질, 기능성 쌀 생산 틈새를 공략하고 경영비를 줄일 수 있는 생력화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 차원에서는 쌀농사 재해보험 전면도입과 윤작체계 확립으로 살아 있는 농경지 기반을 구축하고 쌀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 상품 개발과 수출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 추진해야 할 것이다.
농가, 정부, 소비자 모두가 쌀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풍요로운 대한민국 쌀 기반이 이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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