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성주군은 지난 22일 사드 배치 후보지인 성주군 성산포대 대신 제3후보지를 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전날 ‘성주 사드배치철회투쟁위’가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이란 결과가 나왔지만 일부 강경파 반발로 지자체가 공식화하는 데에 하루가 걸렸다. 제3후보지로는 성산포대에서 북쪽으로 18㎞ 정도 떨어진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골프장이 유력하다. 성주군은 국방부 결정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성주 군민들은 지난달 13일 성산포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이후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안보 차원에서 내린 결정을 군민 다수가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주 사태의 앞날은 험로가 예상된다. 사드 전면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데다 국방부의 대응도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3지역 사드 배치 검토를 두고 성주군민이 양단으로 분열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이제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사드 반대를 외쳤던 투쟁 초기의 단합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성주 사태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서 성주 경제는 참외 출하량이 줄어들고 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개점휴업 상태로 치닫는 등 사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투쟁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주민들 간에는‘제3지역 검토’를 둘러싼 찬반 대립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따라서 하루빨리 성주군민들의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때이다. 투쟁위가 지금부터 할 일은 제3 후보지 검토에 대한 성주군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분열의 골을 메우는 것이다.
나아가 국방부의 성의 있는 태도도 중요하다. 제3 후보지 검토와 관련해서도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군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환경영향 평가나 주민 설명회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