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현실은 자본, 금융, 문화 등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소도시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각 지자체마다 경제활성화 대책을 세워도 그 한계를 극복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거대 자본을 투자해 대형화, 전문화된 대형매장에 밀려 소 자영업자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러한 현상을 5회에 걸쳐 기획취재를 통해 분석하고 대비책을 모색해 본다. 

소도시들은 대다수 인구가 줄고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노동력의 한계, 인구감소에다 소비인구마저 한정돼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경제정책을 개발하는 등 지역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령군에서도 인구증가책, 고령사랑상품권, 대가야진찬, 재래시장활성화, 관광지 개발,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자체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보다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아이템을 개발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각 지자체들은 경제활성화에 나서는 바람에 제재로 대응하지 못한 지자체는 ‘풍선효과’로 갈수록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대가야읍 상가 대표 강 모 씨는 “고령사랑상품권은 구경하기도 어렵다면서 관내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고령군은 경제에 치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령군은 재정자립도 9% 초반, 인구 3만 5천여명이지만 그마져 주소만 두고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주민과 비소비인구인 노인을 제외한다면 소비인구는 3만이하로 떨어진다.
그 뿐만 아니라 대구시와 인접한 다산면은 대구로, 개진·우곡면은 인근 현풍이나 논공면 상가를 이용하고 있다.
지역상가들은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길러 고객들이 인근시군으로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다 한정된 소비인구는 고려하지 않고 생겨나는 자영업자들로 인해 동종업종들간에 과도한 경쟁이 치열하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대화 사업, 주차장 시설, 화장실 정비, 골목형 시장 사업 등 추진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 장날에는 시장통에 노점상들이 포진, 고객을 유치해 시장 안 점포에는 한산하다.
평일 재래시장은 문을 닫은 점포가 많고 영업하는 상가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색 있는 상품개발과, 지속적으로 노점상 정비,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가능하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껍데기 바꾼다고 고객이 방문하지 않는다.
시장상인 이 모 씨(54)는 “고령군에서 노점상 문제를 해결한다고 기대를 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실망이 크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령은 대가야문화권을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어 대가야순장묘, 대가야박물관, 테마관광지, 산림녹화숲, 우륵박물관, 승마장 등 관광지 개발을 해왔다.
하지만,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는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적자 누적으로 인해 지자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관광객들의 볼거리는 마련돼 있는 반면 하루 머물다 갈 수 있는 시스템이 미약한 상태다.
또,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는 특산품 개발, 위락시설 등을 갖추는 게 시급하고, 관광지 인근에 상가가 턱없이 부족하다.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광수익 극대화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
대가야읍 김 모 씨(42)는 “타 지역 관광지에 가면 지역특산품 판매장이 관광지보다 더 많고 주차비도 받고 있는데 고령에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작금의 현실은 무엇보다도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마다 경제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가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실아남기 위해 가격인하, 품질향상, 홍보 등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경쟁에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고령군에서는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사업개발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수익부분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이다.
자영업에 뛰어들기 전에 인구수, 장소, 동종업종 수 등 충분히 검토해 결정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능력은 남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못하는 것을 하는 것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보인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기획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