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각처에서 ‘문화관광해설사’란 이름표를 달고 관광객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조금 더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해설사들의 몫이다.
그러나 해설사라고 해서 그 부분의 전문들은 아니다. 소정의 교육을 받고 현장에 근무하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공부하면서 쌓은 지식을 토대로 관광객을 대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역의 관광에 있어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게 설명하고 이해토록 해주는 해설사를 만나 그 역할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고령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

고령 관내 해설사들은 대가야의 도읍지라는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그것도 520년의 긴 역사를 가진 곳으로 역사의 흔적과 문화가 절대적으로 우수한 지역에서 말이다. 비록 신라에 의해 역사의 기록은 별로 남겨진 것이 없지만 그 역사만큼 흥미진진한 무언의 역사가 대가야읍의 주산 능선에 남겨진 704기의 대가야 고분들에 숨겨져 있다.
근대에는 세계유산 우선잠재목록에 등재 됐으며, 대가야의 건국신화는 다른 나라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하늘신과 가야산신이 건국신화로 등장한다.
난생설화를 갖고 있는 나라와는 건국신화부터 다른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또, 우리나라 3대 악성인 우륵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삼국사기 악지 기록에 의하면 대가야의 가실왕이 성열현에 살고 있는 우륵을 불러 가야금곡 12곡을 만들게 했다고 전해진다.
선사시대의 삶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유적이 장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보물605로인 장기리 암각화와 안화리 암각화, 하거리와 산당리의 별자리 암각화 등 여러 곳에 산재한 암각화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돼 있어서 암각화의 고장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 암각화는 문자로 표현하지 못한 시대의 사람들의 풍습과 생활상을 느껴 볼 수 있는 소중한 유적이다. 암각화의 조각들은 과연 무슨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 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소망했을까하는 많은 의문 부호를 달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이어 고려시대에는 수 없이 침공해오는 몽고군을 물리치기 위해 온 나라가 지성으로 소망하며 불심을 끌어들여 글자를 한자 한자 새긴 팔만대장경을 옮겨간 이운행로의 중심지이다.
낙동강가의 포구인 개포에서 그 팔만대장경을 내려 이운했다고 해 대장경 경자를 넣어 개경포로 부르다가 일제시대에 다시 개포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 팔만대장경 경판을 옮기기 위해 5만 명의 인원이 동원됐다고 한다.
해설사들은 수 많은 유적이 살아 숨쉬는 우리 고장을 지키며 지역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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