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두들겨 때리는 데서 시작 되었다

대장간의 달군 쇠붙이도 두들겨 때리지 않았다면
대가야의 철기 문화가 생겨나지 못하였을 것이요
사물놀이도 두들겨 때리지 않으면
신명나는 흥의 문화가 돋아나지 못하였을 것이요
절구방아도 쿵더쿵 내려치지 않았다면
먹거리 문화가 꿀떡 하지 못하였을 것이요
마소를 회초리로 드들겨 때리지 않았다면
농경사회 문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을 것이다

학문도 예술도 종교도 도덕도 역사도 과학도
다듬어 때리지 않았다면 정신적으로 오늘의
문화과학이 칸트학설로 창조해 내지 못하였을 것이다

범종도 두들겨 때리지 않으면
구슬픈 울음을 토해내지 못하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