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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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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7  09: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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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의 날’은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1990년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로 정했으나 우리나라는 그 다음해에 국군의 날과 겹치는 점을 고려해 10월 2일로 정했다. 일본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노인의 날을 공휴일로 정해 노인들을 찾아뵙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연장자에 대한 공경은 우리의 오랜 관습이지만 산아제한으로 인해 자녀수가 줄어들면서 노인 중심의 가족문화가 자녀 중심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자 노인 인구증가가 사회문제의 하나로 등장하면서 노인의 날에도 학대받는 노인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올해 작성된 통계청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5.6%에 불과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 ‘100세 시대’가 열렸다지만 노인 4명중 3명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받쳐주지 않는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자칫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음으로 들린다. 노후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노인들이 34%에 지나지 않는다.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을 포함해도 공적 연금을 수령하는 노인들은 40%가 채 안 된다.
따라서 고령화의 재앙을 맞지 않으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연금 등 사회보장의 사각지대로 밀려난 빈곤 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복지 그물망을 촘촘히 손질해야 한다. 노인들이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는 사회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이 시급하다.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스스로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관내에도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노인이 증가하면서 복지예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음식 보다 술에 의지하는 등 스스로를 방치하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지자체에서도 ‘노인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검토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노인의 날’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어른들에게 감사하는 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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