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청소년을 보호해야할 기혼의 40대 학교전담 경찰관이 알고 지내던 10대 청소년을 수차례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되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비난과 원성이 학부모들 사이에 들끓고 있어 경찰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추락한 꼴이 되었다.
더구나 이 경찰관은 최근까지도 지역 언론에 성폭력 예방과 관련한 투고 및 강연 등을 열심히 해온 ‘경찰 홍보맨’ 이어서 지역민들의 박탈감이 더 크다는 반응이다. 또한 언론사에 보낸 독자투고 내용도 ‘경미한 청소년 범죄는 즉결심판·훈방권 확대 필요’, ‘가정해체까지 부르는 농촌 도박 방지 교육 필요’, ‘112 허위신고, 엄격한 범죄 인식 필요’, ‘컴퓨터게임’, ‘스마트폰 중독’, ‘가족규칙 만들어 함께 해결해야’ 등 다양한 내용이었다.
특히 지난 7월 언론사에 보내온 여성 성범죄 관련 독자투고에는 “여성을 노린 성범죄 사건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를 숨기지 말고 반드시 의사를 분명히 밝혀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성관련 범죄를 줄이는 데 앞장서자고 강조해 온 인물이라, 군민들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고령경찰서는 지난해와 올해 초에도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의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우(愚)를 범하면서 군민들의 원망을 사고 있었다. 집단적으로 나사가 빠지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군민들의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해이해진 경찰의 근무기강을 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군민들은  결코 안전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