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品格)보다 품질(品質)이 좋아야 한다.
품격(品格)이란/ 서로 겨루고 대적(對敵)하여 치고 때리면서 각자 좋고 나쁨을 잡아나가는 것으로 때로는 남의 레이스에 끼어드는 견제(牽制)의 과정도 거치는 것이다.
품질(品質)이란/ 본바탕 그대로 진실하고 순진하여 꾸미지 않고 양심에 의하여 자신의 레이스를 따라 경쟁(競爭)의 과정을 거치면서 질(質)을 높인다.
이와 같이 격(格)은 상호간에 견제와 투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메이커(품격)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본바탕인 질(質)이 좋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메이커(격)라도 그 질(質)이 근본적으로 나쁘면 성공하지 못한다.
좋은 완제품은 우선 품질이 좋은 원자재를 사용하여 메이커(품격)의 상표를 붙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나쁜 원자재(질)로서는 좋은 메이커를 기대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질이 좋은 소재라면 적은 노력으로도 격(格)을 높일 수는 있으나 그 질(質)이 나쁘면 격(格)을 높이기가 힘들고 격(格)을 높여도 끝까지 인정받고 성공하기가 힘 든다.
이와 같이 격이란 외형적인 상표로서 자격과 능력을 말한다. 우리 인간도 많은 학벌과 직위로 격(格)은 높지만 내적인 그 근본 질(質)이 나쁘면 조직과 사회를 멍들게 하고 결국 본인도 패가망신(敗家亡身)하게 된다.
그러니 근본도 없이 능력과 자격이 있다하여 직위만 높일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훌륭한 인격과 인품을 겸비한 자질이 있어야 조직과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학식이 많고 직위가 높아 그 사람의 격이 아무리 높고 많아도 근본적인 질이 부족하면 출세는 할지 몰라도 성공하기는 힘든다.
대신 질이 좋으면 자연히 격이 높아진다.
자격은 법적 문제이고, 자질은 도덕적인 문제이다. 법은 남에 의하여 집행되고 도덕은 양심에 의하여 스스로 결정한다.
즉, 자격은 능력이고 자질은 의식이다. 그래서 능력 이전에 의식이 중요하다.
격(格)이란 철저히 검정하지 못하면 그 내면을 알 수 없다.
이는 그 속의 질(質)의 기초를 알 수 없는 완제품으로서 겉모습인 격만 보고 선택하면 잘못 선택할 수 있다.
즉, 격이란 완제품이고 질은 주춧돌이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그 위에 아무리 웅장한 건물을 지어도 무너지고 만다. 모든 것은 기초가 튼튼해야 안전하고 메이커로서 완제품이 된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고 선택할 때는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격보다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가의 기초가 되는 자질을 우선 보아야 한다.
자격이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질을 잘 관찰하여 그 사람의 됨됨이를 살펴야 할 것이다.
성격(性格)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性質)이나 품성(品性)으로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품으로 그 사람의 인격에 해당된다.
또 인격은 도덕적 행위의 주체로서 지적(知的), 정적(靜的)의 통일체다.
성질(性質)은 그 사람이 지닌 마음의 본바탕으로 기본 됨됨이고 품격이다.
즉, 성질이 좋아지려면 성격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성격이 나쁘면 성질이 좋을 수 없다. 성격이 좋은데 성질이 나쁜 경우는 드물고 성격이 나쁘면 성질이 나쁠 경우가 생긴다.
성격은 타고 나는 것이고 성질은 후천적이다.
성격은 좋은데 성질이 나쁘다면 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좋은 성격을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잘 다스리고 관리하지 못한 습관이고 버릇에서 생긴 결과이므로 이는 자기 성찰과 수양으로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
성격을 바꾸려면 인내가 약이고 성질을 고치려면 수양이 약이다.
자기의 성격과 성질이 운명을 결정짓는다.